카카오 스토리

3월27일

chevy chevy 2016. 3. 29. 12:41
아버님 살아생전에..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던 분이 내,육신의 아버님이 셨다. 
 
폭력이 무서웠냐고..?
천만에..
평생, 한 번도 회초리조차 드신 적이 없으셨다. 
 
말씀과 행동이 항상 일치하시고(언행일치) 논리정연하게 야단(?)을 치시는 아버님의 말씀엔 
어떤 토를 달던가.. 핑계꺼리도 있을 수가 없었다. 
 
말씀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차라리, 회초리로~~잠깐 아프고 말것을.. 
 
내가 최고로 존경하는 그런 아버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신 게 2002년. 
 
이제, 하나님빼고 무서운 존재가 누굴까..?
생각해 보니.. 없을 꺼 같았는데..
있더라~ 바로 자식들이다. 
 
아무리 모범을 보여도 아버지 같지않은 
사람의 모범이라면.. 
콧방귀, 대꾸일것이고  
 
평소에 천만 번을 잘~했어도..
어쩌다 본, 한 번 실수에 자식이 실망하고 좌절할지도 모르는데.. 
 
자식에게 안좋은 모습보일까 오늘도 전전긍긍이다. 
 
그치만
힘든..
아버지 노릇을 
다시 할 수 있겠냐.. 물으면..
천국에 계실 아버님께 자랑할 생각에  100번이라도 다시 할 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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