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또, 다른 이별준비.

chevy chevy 2014. 2. 2. 08:07



우리 집, 카라입니다.

여름엔.. 넘~더워서 밖에 내놓지 못합니다.

큰 개는 괜찮은데.. 작은 개는 더워 죽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아무리 사막지대라고 해도

지금은 우기철, 겨울입니다.

낮엔 해를 피하면 덥진 않지만.. 대신, 아침저녁으로 많이 춥지요.


근데.. 사랑하는 카라가 밖에 있습니다.

제가 내 보냈습니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두 번이나 거실에다 오줌을 지린 겁니다.

왠일인가..?? 싶었지만 너무~ 화가나서 밖에 나가라 하고 그냥,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노숙생활이 4일째인데..

다음 날, 가슴이 철렁할 일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아침밥을 주러 나갔더니.. 어제 저녁에 준 저녁밥이 남아 있더라고요.


얘.. 그동안 밥그릇앞에서 살다시피했습니다.

때되어.. 밥주기, 무섭게  진공청소기인양 단 번에 흡입완료.

밥달아주는 그릇놓고 돌아섰을땐.. 이미, 설거지까지 깨끗하게..ㅎㅎ


던 얘가 밥을 남기다니..

그리고, 아침밥엔 전혀, 관심도 없는듯.. 고개를 들어 쳐다보기만..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짐승들은 죽을때가 되면.. 곡기를 끊다던데..

우리 집에서 태어났슴에도 그땐, 난리 난 것도 아니였는데

대충, 서기 2000년이 되기  1~2년전이라는 것만 기억해서..

카라가 지금, 14~15살이 넘은 걸로 압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은 거죠.

카라가 좋아하는 사과와 과자를 들고나가 내손으로 입에 대어줍니다.ㅠㅠ

그나마 리기도 하면서 다~먹어줘서 고맙기도 합니다.


LA로 이사 갈 때까지 살아있으면.. 델꼬가서 그곳에 묻어주고 싶었는데..

시골로 갈 예정이라~~


전에 캘리포니아에 살때, 어느 일요일,

교회고 주차장이 가까운 뒷마당으로 내려 는데..

수지가 자기 집앞에 누워서 가만있는 겁니다.

다른 때면.. 짧은 꼬리(요크테리셔는 어릴때.꼬리를 잘라줌)를 흔들고 달려왔을텐데..


그래서 이름을 불렀는데도 가만있고..

가까이 가서 흔드니.. 몸이 차가운게 죽었드라고요.


전 날, 자러가기 전에 문열고 르니.. 힘겹게 걸어기에

얼마 안남았구나 직감하며 머리를 쓸어 줬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였으며

우리가 살던 무어팍 집, 뒷마당에 묻어 주었습니다.


수지 늙어 죽었을때 카라가 5~6살이 였어요.

근데, 이제 카라와도 이별준비를 해야하는게.. 힘듦니다.


더구나, 하필, 이번 일요일 LA에 가야하는데..

1박2일, 다녀올 동안, 제발 아무 일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8년안.. 중도장애가 에게 정말 든든하고 좋은 친구가 어 주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