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으라는 아내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계속, 게으름을 피우다가
더~이상 지체하면 안되겠다싶어 보고있던 TV를 끄고 식탁으로 가니...
혼자 앉은 아내는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데...
내가 앉아야 할 자리에 설렁탕, 한 뚝배기가 놓여 있었다.
" 야~ 설렁탕이네~~ 설렁탕에는 깍뚜기가 제격인데.. "
근데, 내가 못 봐서 그렇지.. 이미, 식탁에는 깍뚜기도 준비되어 있었다.^^ 후~훗
비오는 날, 빈대떡이라든지...
삶은 돼지고기에 새우젖이라든지 하는건 누가 정했을까?
물론, 그 안에 과학이 있기도 하겠지만
이유식 때, 맛보게 되는 엄마표, 음식들이 평생 그 사람의 입맛이 된다고 하던데...
배가 고프건, 놀러 가는 길에 쉬러 들르건, 햄버거 가게에 가면
그 곳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아 주문했던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후렌치 프라이스(감자튀김)를 미국사람들의 김치인양... 빨간 토마토 케찹을 듬뿍 찍어서...
근데, 유독, 치킨만은 이게 안된다.
흔히, 찾게되는 KFC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가게 안, 테이블에서 먹은 적이 없는데...
바로, 김치, 생각이 당연하기도 하고
또, 그렇게 먹어야 기름기 많은 입맛이 깔끔하기 때문이다.
김치, 없이는 치킨을 먹을 엄두가 전혀,안난다.
아니, 엄두보다는 차라리, 이 곳 사람들은 김치없이 무슨 맛으로 닭을 먹나? 싶은
생각에 얘네들이 불쌍하기도 하더라~~
치킨만큼은 꼭~~TO GO로 오더하여 집으로 가져와
김치와 곁드려서 먹어야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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