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일만 일하기로 하고 나가는 아르바이트인데..
모국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사람때문에..
아내를 포함, 남은 사람들이 땜빵을 하느라.. 거의 매일 일하러 나가는 아내.
요즘, 110도 (섭씨43도)대로 뜨거워서 집밖으로는 맨 몸으로 나갈 수없어..
혼자 남아있는 나는..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있는 것과 다름없다.
저녁에 들어오는 아내에게 투덜댔다.
내가..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는데.. 무기징역을 사는 무기수랑 다른 게 뭐~가 있냐..??
(캘리포니아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해서 언제 이사가게 될 지 모른다)
아침에 .. 거라지에서 손,흔들어 당신 배웅하고 나면
종일, 이 넓은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 컴하다가.. 점심차려 먹고
그 다음,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당신 올 밤까지 TV시청하고..
어제는 혼자 뒷마당에서 미뤘던 일하며 2단 사다리꼭데기에 올라섯다가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지고..ㅠ
(넘어질 때도.. 앉으면 되지.. 했었는데, 넘어지는 걸 느낄땐 이미 한참 늦었다.)
근데, 왜..?? 말,안했냐며..
아내는.. 혼자있는 게 싫다는 내, 불평보다
2단 사다리에서 떨어졌다는 것에 많이 놀라고 걱정스러워 했다.
그리고, 오늘아침,
전기 고지서를 우편으로 부치고.. 은행에 부족한 금액을 입금하러 갔다오며..
며칠 전, 원진이가 주고간 돈 어쨌어..??
내가 갖고있지.
그 중에서 절반은 내몫이니까 줘~~
(어디 쓰려는 지.. 나는 안다)하지만..
그런게 어딨어..?
어제 그랬잖아~~ 엄마랑 같이 맛있는 거 사먹으랬다고~~ 그럼, 절반은 내꺼 아냐..??
말은 맞다.
알았어 줄께~~(요즘, 난.. 포기도 빨라졌다ㅎㅎ)
지난 달에도 난.. 용돈,한 푼 안썼다고..ㅠㅠ
내가 아무리 용돈을 안쓰는 사람이지만.. 나도 품위 유지비가 필요하다고~~!!
뭐~~ 품위유지비..?? 아니, 무기수로 있는 사람이 무슨 품위..??
이래서.. 그냥 웃고말았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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