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처음만 생각하자

chevy chevy 2015. 5. 25. 17:26

요즘, 내맘이 불편하다.

그것도 아주많이 불편하다.

드라이 아이스가 기화되며 고체얼음 덩어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처럼..

거의 없어지기 직전의 교회에 새 목회자가 오면서 교인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임에도..


내가.. 쓸데없이 참견을 했나보다.

이 곳으로 오기전.. LA에서 다니던 교회는 에어콘 시설이 굉장했었다.

근데, 미국에서 사람이 사는 곳중 제일 덥다는 이곳의 교회임에도

에어콘시설은 참!! 한심했다.

더구나 뇌출혈을 겪고나서는 ..

뒷머리의 뼈를 잘라내서.. 조금만 더워도 뇌가 더워지는 건지..? 정신을 못차린다.


새로오신 목사님께선 손재주가 있어서 이모저모로 직접손질을 하시며..

나중에는 에어콘까지 손을 보시겠다고.. ㅠㅠ


해서.. 내가 말렸다.

전문가에게 맡기자고..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표어처럼

길,잃고 지친 교인에겐 목회자가 길,찾는 전문가이듯 에어콘은 기술자가 전문가이다.


새 목회자가 오기 전부터였지만 에어콘 땜에 몇 년간 지치고 화난 김에 과격하게 표현하긴 했다

누가 손을 봤는지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어졌지만.. 결국, 시원해졌다.

그대신, 난.. 외톨이가 된 기분이다.


이쯤에서 생각해 보니.. 쓸데없는 참견을 했단 생각이다.


6년전, 둘째에게..

갑자기 상황이 곤란한 어떤 놈이 도움을 요청해서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도움을 줬는데

오히려 그로인해 생긴문제로 고민중..


LA,  에브리데이 교회 창립10주년 주일예배에 오신 김광신목사님의 설교가.. 결단에 도움이 되어

이 곳에 오긴했지만, 교회는 그 다음문제였다.


둘째는 벌써, 공부를 마치고 LA에서 변호사로 3년차 활동하고 있다.


둘째가.. 남은 공부하는 1~2년동안만 있을 계획이였기에 성가대가 있는 교회면  충분했으며

교회가 없어지건 말건.. 발전을 하건 말건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였는데..ㅠ

괜한 일을 했다.

앞으론.. 상관 안하기로 맘정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