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ㅎㅎ 여러생각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된다.ㅎㅎ
이사로 더~멀어진 아내는 아르바이트때문에 일찍 나가기도 하지만..
예서 5년을 살면서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 인간관계가 많아졌다.
나한텐 뭐~ 별로지만 다양한 인간관계가 아내한텐 그나마, 다행이다.
불과, 1~2년전, 아내한테서 들은 이야긴데.. 오늘 생각이 났다.ㅠㅠ
아내가.. 봉사하는 곳에서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다른 아주머니 핸폰으로 전화가 왔단다.
"여보!! 나.. 이제 가야할 꺼 갔애
당신!!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사랑해~~"
집에 혼자 있는 남편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였는데.. 아주머니 직감에도
아~! 이 사람이 지금 죽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란다.
짐작들 하셨듯이.. 심장병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으셨던 분이셨다.
옆에 사람이 붙어 있었어도 살린다고 보장을 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그 다급한 순간에 앰불런스를 안 부르고 차분히, 그렇게 하직인사를 할 수가 있을까..?
물론, 심장마비란게 황금시간대가 거의 없긴하지만..
주변 정리도 어느정도 해 놓은 걸 보면... 평소에 준비를 많이 하신듯 하다고....
(황금시간대 ;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으로 이송하여 환자를 살릴 수있는 최소한의 시간)
그럼, 요즘.. 나는 어떤가.. ??!!
큰 아들도 미혼인 우리 가족 4명이 같이 살때인.. 초기엔 늦게 일어났었다.
내가.. 음식을 먹게 되면서.. 또, 집에 혼자있게 되면서..
다~들 나가고 늦게 깨어 혼자 차려 먹다보니 간단하게 차려 먹을 줄도 알게되었고
깨끗하게 정리된 씽크대에 설겆이 할 그릇을 아무렇게나 놓기가
보기에도 그렇고 미안해 나.. 먹은 것만이라도 설겆이를 하게 되었다.
누가 있건 아침은 혼자 준비해 먹고 점심과 저녁은 당연, 아내가 차려주지만..
점심도 혼자 해결할 때가 있는데..
누군가 화기(火氣)를 꺼야 하는 건.. 전혀 사용, 안하는 걸로..
다~되면 저절로 꺼지는 토스터나 시간예약을 해야 켜졌다가는 꺼지는 전자렌지만 쓴다.
불꽃있는 화기를 쓰는 중에 내가 어떻게 되는게 가족이 불안해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더~불안하고 걱정스럽다.
실지로 비슷한 경험도 있었다.
내, 블로그 이름이기도 한, 무어팍(Moorpark)으로 처음 이사갔을 멀쩡했을때.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까스렌지에 불을 켜서 냄비를 올려놓고
새 김치를 찾으러 부엌옆 거라지(차고)의 냉장고에 갔다오며 문이 잠긴걸 알았다.
처음 든 생각은.. 밖으로 통하는 거라지 차문을 안에서 열면.. 되지 룰루랄라했는데..
문 안으로 쌓아논 짐을 옆으로 옮기며 생각해 보니..
이사와서 정리가 덜~끝난 상태라 밖에서 빗장으로 잠근 생각이 났다.
꼼짝없이 갇혔다는 생각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밀폐공포증(?)이 밀려왔다.
어쩌면, 까스렌지 위에서 물이 끓을것만 같아 시간여유도 없고..
이 층에 큰 아들이 자고 있는 걸 알지만..ㅠㅠ
밀폐된 여기서 아무리 소리를 쳐봐야 안 들릴것 같아
최후수단으로 문을 뜯을 판이다.
혹시나 하는 맘에 문을 마구 두드리며 몇번 불렀더니..
자던 큰아이가 내려와선 문을 열어주고는 다시 올라가서 자더라.
(최근에, 이 이야기를 하니.. 큰아들도 기억하더라~~ㅎㅎ)
귀신에 홀린듯한 이런 경험이 있기에..
불,사용도 안하고 문을 통과할땐, 손잡이 실린더가 잠겼나 열렸나 확인하고.. ㅎㅎ
어쨌던, 내가 할 수있는.. 문서로 준비할 것들은 벌써, 해놓는다고 나름, 준비는 해 놨지만
마지막때에 나도.. 생에 관한 미련일랑 버리고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생각을 했어도 과연, 그 짧은 순간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
발병.. 8년차가 되고 여전히, 중도장애자로 살다보니.. 이젠, 별 생각도 다~한다.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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