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기르던 멀티스종, 강아지 <카라>가 죽었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자꾸만 강아지라고는 하는데.. 사실, 강아지는 아니고 개이지요
우리 집에서 태어났슴에도 기억이 가물해서 몇살인지를 기억못하긴 하지만,, 대충,14살 이상입니다.
이제 몇일만 있으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이사가기 3일전,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금년들어 간혹, 곡기를 끊기도 했었고 움직이기 힘들어 하기도 하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구나 짐작은 했지만
처음듣는 앓는 소리에 새벽 3시에 깼습니다.
소리나는 곳으로 가보니..
어제, 부엌바닥에서 화장실바닥으로 옮겨 줬었는데..
부엌과 통하는 통로에 일어서지도 못하고..
몸을 끌고 마실 물이 있는 부엌의 이전 자리로 갔다가 되돌아 오는 참이였나 봅니다.
바닥을 온통 더럽히고 아주 얕은 턱에 엉덩이가 걸려 허우적거리며 앓는 소리를..
화장실 바닥을 청소하고 손으로 안아드는 것도 아퍼해서 타올에 올려 끌어다 있던 자리에 놓아줬습니다.
그리고, 아침,
간간이 앓는 소리에 넘~ 마음이 아퍼 어떻게 해 줄 수는 없고
감기약에는 마약성분이 있다는 들은 풍월이 생각나 감기약을 조금 먹였네요.ㅠㅠ
생각다 못해 컴퓨터에서 <안락사> 를 검색해 보기까지 했는데
당장은 위안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 자기가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글을 보고 아니다 싶어 포기합니다.
외면하려고 아내와 점심먹으러 밖으로 나가서
대충 2시간후, 돌아와 아내만 들여다 보고
잠시후,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옆에 있어 줘야겠다고 가보니.. 벌써, 죽어있었다.
방금전, 아내가 봤을때만 해도 살아있었다는데.. ㅠㅠ
근데, 이 모든 것이 3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3일 전부터 물을 줄이고 곡기는 완전 끊고
엎드려만 있더니.. 종내는 일어 서지도 못하고..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한국 말만 듣고 한국 사람하고 더~친하게 지냈으며
캘리포니아에 살때는 뒷마당에서 눈에 보이는 하늘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다가
아리조나로 이사오며 집안에서 특히, 나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우리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는데..
아리조나 땅에 묻히게 되는구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오니.. 넓고 시원해선 지 카라의 생각이 더~많이 납니다.
희망 사항이긴 하지만 내년엔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계획인데..
그때까지 살아 있다가 거기에 묻혔으면.. 곁에 둘수 있어서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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