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캘리포니아, 까말리오에 살때,
친구가 한국에 다니러 가느라 잠시 맡은 새끼밴 멀티스종, 어미개한테서 3남 1녀로 태어난.. 카라.
남자들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라 결혼해서도 아들만 둘을 두어 딸타령하던 나에 의해
강아지일지라도 여자를 키우겠다며.. 암놈을 남겨 그 곳에서 몇 년, 더~살다가..
무어팍으로 이사하고..
5년후, 내가.. 모국방문중 갑작스런 뇌출혈로 귀국하여..
몇 달, 기다리면 괜찮아질꺼로
마치, 감기걸렸었던 것 마냥, 좋아지면 회사에 복귀할 생각이였는데
1년 반, 지나.. 뇌출혈이란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닌 걸 알고 체념하여
L,A로 통근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민. 첨 왔을때, 살았던 L,A쪽 샌퍼난도 밸리로 이사하였다.
다시, 거의 2년후, 옆집으로.. 거기서 4개월만에..
이 번엔.. 1년 먼저 Law school 때문에 아리조나, 피닉스로 간 둘째옆으로.
그러나,
뭘 모르고 1년반 살아보니..
멕시칸이 많은 동네라 주말이면 늦은 파티에 반달리즘에.. 동네가 점점 시끄러워져서
반달리즘 (Vandalism) ; 동네사람들의 만행, 집으로 담배꽁초를 던지는, 또는 낙서를 하는 등등
경찰에 여러번 신고도 했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마음으로 조용한 곳으로 또, 이사
지금 사는 곳에서만.. 벌써, 3 년반이다.
이렇게 중도장애가 되고.. 무려, 5번의 이사,
내가 멀쩡할때는 단, 두번의 이사만 있었는데..
아리조나로 이사와서는 기온이 넘~더우니..
집안에서 키웠는데 얼마전, 거실에 오줌을 지려 밖에 내 쫒았다가
불쌍해서 다시 집안으로 들여 타일 바닥인 부엌에서 키우는데..
지금은.. 겨울에 해당하는 우기인데 기온이 시원할때라 밖에도 괜찮다
하루에도 몇번, 배설을 위해 뒷마당에 내보낸다.
낮 12시쯤 밖에 내보내려는데.. 잘~따라오던 카라가 소파옆에 앉는다..ㅎㅎ
몇번 불러도 모른 척해서.. 나도 포기하고
옆에 앉았다.
이 녀석이 스킨쉽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많이 늙었는데.. 안스러운 마음에 내가 다가갔다.
나와.. 함께하면서 5번의 이사로 어디에서 살때가 좋았니..?? 하고 혼잣말로 물어보니..
그래도, 집안에서 함께사는 아리조나에서 살때가 좋았다고 말할것 같다.
캘리포니아에서 살때는 잘 내다보지도 않는 뒷마당에서 혼자있었다.
어제도 저녁밥을 거의 입도 안댔는데..
5번의 이사에도 내곁에서 함께 하고 있어서 고맙다.
이사갈때까지도 살아 있었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