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고사리뜯기 금년은..

chevy chevy 2014. 6. 12. 10:53


5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Memorial Day.(현충일)

금년에도 고사리를 뜯으러 갔었습니다.

누군 넘~이르다하고.. 제가 보기엔 딱~맞게 온 거 같은데..


도착해서 한 봉지씩 뜯고 ㅎㅎ

어지럽고 앞이 잘 안보이는게.. 제가 지금 힘들고 배가 고픈게 맞습니다.

빨간 점퍼(아내입니다)가 보이는 쪽으로 내,딴엔 큰소리를 지릅니다. 점심을 먹자고요~~ ㅎㅎ

점심을 먹고 다시, 한 봉지씩 뜯었네요.


여긴, 가시나무가 넘~많아요 .

고사리만 보고 냅다 가는데.. 종아리가 따끔거리기는 다반사이고..

하마터면.. 가시덤풀로 넘어질뻔도 했는데

들고있는 지팡이가 살렸네요.


먼저 나온 녀석은 이미, 패서 질기더라구요.

패서.. 많이 자라면 뜯기도 힘들지만 질겨 못먹어요.


산길 입구인데.. 들어갈때, 찍었어야 하는 걸

그땐, 못찍고 나올때 찍었네요.ㅎㅎ

여긴, 입구라 상태가 아주 좋은 거구요 ㅋㅋ


이사온 집, 뒤테라스에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저는.. 당연, 지금 앞에서 세차하고 있구요.


다음날 낮에보니..잘~말랐습니다.

그래도 하루를 더~ 말렸습니다.

물론, 처음에..  뜨거운 물에 30분간 데쳐서 안좋은 성분을 빼~줬구요.




아직 3시도 안됐지만 그만 내려가야 할듯 합니다.

아무리 해가 길어졌다고는 해도 가는동안 저녁때가 될께 뻔해요.

고사리를 말릴준비도 해야하지만 세차도 해야하고 ㅠㅠ


포장이 잘된 후리웨이를 달려와 짧은 산길이긴 하지만..

맨 땅길이라 먼지를 홀랑 뒤집어 쓰니..

구석구석 청소하는게.. 약간, 지겹습니다~~ㅎㅎ


내려올때만 해도  속으론.. 금년시작은 이 정도면.. 뭐~꽤 괜찮네~~싶었지요.

한 사람당 두 봉지씩이래도 꽉꽉~ 다져담은 거고..


6월초, LA에서 조카랑 조카며느리랑 오기로 한 걸 알고 있었으니..

그때 또,오면 될테고.. ㅎㅎ


근데, 아내가 늦으막해서 하는 말이.. 아마, 조카네는 못올꺼라고..

지금..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


같이 일년에 한번씩은 다녀오던 사람도 한국에 다니러 가서 없을텐데.. ㅠㅠ

그나마, 조카네도 못온다니..


하지만 괜찮습니다.

살짝 아쉬긴한데


그동안, 일년에 몇번씩, 매년 뜯어다 잘~말려 주위에 나눠주기도 많이 했지만

아직 우리 집에 보관되어 있는 양도 꽤 되거든요.

어쩌면 , 이 번이 마지막이 였을지도 모르지만

지난 시간, 여기서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있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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