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약간, 이른 듯 한데.. 월요일, 고사리뜯으러 길을 나섰다..ㅎㅎ
다음 주, 월요일은 메모리얼 연휴라.. 사람들이 많을테고..
사람, 없을때 갔다오자 싶어 느긋하게 다녀 올 생각이였는데..
거기에서 만날 분들이 서두르는 바람에
우리까지 덩달아 새벽같이 출발하게 되었다.
이제, 막~ 해가 떠오르는데.. 77도(섭씨 25도)면.. 오늘도 많이 더울 듯 하다.
오른쪽으로 멀리 아리조나 미식축구팀, 카디날스 돔구장이 보인다.
방금 전에, 기다리다가 먼저 산으로 간다고 전화왔었다.
그래봐야 4~5분 앞서거니, 뒷서거니 인데..
어차피, 입장료란게 없어서.. 단체 입장한다고 깍아 줄 것도 아니고..
뭐~ 잘됐다.
아내랑 둘이서 느긋하게 아침이나 먹고 가야겠다~~
이 동네 기온이.. 57도(섭씨14도) 공기가 선선하니.. 좋다.
이제,겨우.. 해발 3000 피트(914m) 올라왔을 뿐이고..
아직, 2000 피트((609m)정도 더~ 올라가야 하는데..
저 윗동네는 얼마나 시원하고 좋을까..?? ㅎㅎ
여긴, 뭐~ 아리조나가 아닌거 같다.
땅,덩어리가 워낙 넓으니..
드디어, 산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일행을 찾아야 하니.. 차가 보이는 곳으로.. 외길을 따라 계속 들어간다 ㅎㅎ
산을 오르며 세워져 있는 차를 딱 한 대봤을 뿐... 고사리 뜯으러 온 사람들이 없다.
고사리 순, 올라오는 게.. 지천이다.
연장도 필요없이 먹을 부분이 길게 아래를 손으로 꺽으면.. 똑~ 부러진다.
순은 잘 부러지지만.. 간혹, 좀더 자라서
질겨서 안끊어지면 부러지는 위치로 손을 옮겨잡아 부러뜨리면.. 된다.
질긴부분은 말려서도 질겨 먹지 못함.
참!! 아내와 나는 솔방울도 주웠다.
솔방울을 물에 담구었다가 방에 두면.. 가습기역활을 한다고 들었었다.
아내는.. 지인근처에도 안가고 내,주위에서만 고사리를 뜯는다.
아마도.. 만약의 경우, 내눈에 잘 띄라고 빨강색 티셔츠를 입었을꺼다.. 물어보나 마나..ㅋㅋ
나는 지금 머리가 어지러워서( 배고프다는 신호..ㅎㅎ) 눈에 뵈는 게 없다.
아내한테 말하고.. 간식을 먹으러 차에 왔다.
배,고픈 걸 못느끼기에..
오랜시간 밖에서 지체하게 되는 경우.. 차에 간식꺼리를 가지고 다닌다.
산속이라 따로 주차장이 있는게 아니라서
다른 차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않게 적당히 주차를 해야한다.
차뒤에 먼지봐라~~
도착은 달랐지만.. 점심시간은 .. 함께 했다.ㅎㅎ
여러 집의 반찬이라 식탁은 풍성했으며 밥맛은 꿀맛이였다 .
점심을 마치자 과일후식도 있었다 ㅎㅎ
여자분들은 레시피 나누기 수다에.. 먹는 즐거움이 아주 크다.
일찍 왔으니.. 일찍 마치긴 했는데..
앉은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선 것도 아니고
꾸부정하게 몇 시간을 바닥만 살펴야 하니..
더~하기도 이젠, 지쳤다.ㅎㅎ
가져온 맹물을 플라스틱 바가지에 따라 세수도 하고
드디어, 집으로.. 향했다.
바깥기온이 실내보다 낮다.. 이런~~
에어콘은 끄고 바깥바람으로..
한 참을 내려오면.. 국도에 4000 피트 싸인이 있었는데.. 이번엔 못봤다.
17번 후리웨이에서 본 3000 피트 싸인.
이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하려 카메라 LED화면을 봤는데..
강한 햇살에 비친 화면속에 뭔가 보였다.
어딘가.. 하면 ??
싸인판 왼쪽으로.. 가운데 부분.
여러분 눈에도 보입니까..??
처음엔 내,얼굴이 유리에 비춰서 찍혔는 줄 알았다.
근데, 어려보이는 여자아이의 얼굴이.. ㅎ ㄷ ㄷ
피닉스로 내려오니.. 역시, 덥구나~~
95도면.. 섭씨로 35도.
작년의 그 때 보다 일찍 왔지만.. 햇볕때문에 더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어쨋던, 집에 와서 할 일이 태산입니다.
우선, 세차.. 후리웨이를 달리는 동안 바람에 날려가기도 했지만 작은 알갱이 먼지가 구석구석 없는데가 없구요.
물을 끓여.. 고사리를 담은 아이스박스에 부어 30분을 삶고 꺼내어 돗자리에 널어 말리기를 여러차례..
차를.. 드라이브 웨이로 내쫒고.. 그자리를 고사리가 차지했다.
화요일 저녁에 살펴보니..
건조되는 게 아니라.. 그늘진 거라지 안의 뜨거운 열기로.. 쪄지는 듯.
그래서, 뒷마당, 햇볕이 잘 비치는 곳으로 옮겨 거실 방충망을 이용해서..
수요일 오후 2시쯤 바싹 말라 있었다.
고사리뜯는 재미도.. 산속에서 여러 사람과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물론, 좋았지만..
이젠, 넘~힘들어서 그만 하고 싶다.
마일리지를 재 보니.. 왕복 270마일(430Km) 에 운전만 6시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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