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chevy chevy 2013. 4. 3. 15:34


금요일, 운전대 앞, 대쉬보드에 타이어 압력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

토요일은 아내가 종일 알바를 가기에..

일요일 부활절 새벽, 연합예배 가고.. 오후에 L.A로 출발하려면..

손,볼 시간이 오늘(금)오후, 지금 밖에는 시간이 없다.




빵꾸가 났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오른쪽만 타이어를 앞,뒤로 자리바꿈을 하고 공기압력을 맞췄다.



 

이왕, 바퀴를 뺏을 때,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등 근처를 살펴보는 쎈스!!




일요일인 부활절 새벽.. 교회로 향하는데.

타이어 압력 경고등에 불이 다시, 켜졌다 -,-;;


타이어 압력 경고등도 해결 못하고..

성가대 찬양순서에서도.. 내,목소리는 엉망이고;;


송장로님 왈..

오가는 데 시간 허비하니..

차라리, 집에 가지말고 맥도널드에서 아침먹고 주일 대예배에 참석하자는데..


대예배후, L.A로 출발해야 하는 나와 아내는

집에 가서 준비물을 챙기며.. 타이어를 다시 첵업했었다.ㅠㅠ;;




어느 타이어라도 겉으로 표나는 이상이 없고..

하다못해 실빵꾸라면.. 벌써, 공기압력이 떨어졌을텐데..

그런 것도 없고

도대체, 경고등이 왜 들어오는 지 이젠, 헷갈리는데 


그렇다고 출발을 포기할 수도 없고..

드디어, L.A가 1시간 반~2시간 거리인 팜스프링스도 무사히, 통과하고 있었다.




큰아들네 아파트가 있는 동네로 빠지는 60번으로 들어서는데..

앞쪽에서 잡소리가 들리기에 에어콘에 문제가 생겼는 줄 알았다.


아내에게 옆으로 세우라하니.. 마침, 넓은 자리가 보여 바로, 가장자리에 세웠다.

본넷을 열고 살펴봐도 이상을 못느껴서 본네트를 닫고 주위를 살펴볼 요량으로 운전대 앞바퀴를 보니..

바퀴가 주저앉아 있었다.

단순한 빵구를 생각하며.. 이거 때문이였구나 생각했다 ㅎㅎ





항상, 차에 싣고 다니는.. 현장에서 빵꾸, 수리하는 도구들.



근데, 바퀴를 빼며.. 깜짝, 놀랐다.

바깥쪽은 쭈그러든 상태였지만.. 안쪽은 쇠바퀴 타이어림과 아스팔트에 씹혀 고무가 너덜거리고 있었다.

산길,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인데.. 더구나 앞바퀴가 ㅎㄷㄷ


저~뒤의 트래픽 콘(traffic cone)은  아내가 주위에 있는 것을 주워다 세워놓았다. ㅎㅎ




이 녀석인데.. 바깥쪽은 멀쩡해 보인다.

근데, 안쪽은  ㅋㅋ

(내가 찍었으면 뒤짚었을 텐데.. 아내는 있는 그 대로를 찍었다)


젊은 백인 부부가 탄 차가 스르르 서더니.. 도움이 필요한 지를 물었다.

고마웠지만.. 이미, 내, 손은 더럽힌 상태고 연장도 있기에.. 괜찮다고~ 고맙다고 보내다~~




스페어를 끼웠는데.. 어째, 공기가 적은 듯하여 에어펌프로.. 보충하려는데

무게를 받고 있어서 에어 넣기가 힘들다.


안되겠다. 가벼운 뒷쪽이랑 바퀴를 로테이션 해야겠다.

빼서 에어를 보충하고 뒷바퀴랑 자리바꿈을 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쫌~ 흘러

아이들한테 여러번 전화가 오기도 했지만.. 걱정할까봐

조금 늦는다고만.. 말했으며

드디어, 한시간 만에 다시 출발했다.




4~5마일왔나..?? 거기는 공사구간인데..

갑자기, 뒤가 소란스러워 뒤를 쳐다보니.. 우리 차밖에 없었다.

 그럼, 우리 차구나 생각하기 무섭게..

타이어의 고무조각이 트더지는 느낌과 동시에 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얼른, 비상등을 켜고 서행~~

뒷바퀴라..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돌 수도 있는데.. 다행히, 아내는 그렇게 하지않았다

근데, 공사구간이라 콘크리트 블록으로 막아서 옆에 세울 수도 없고..

내릴 곳은 왜 그리 먼지..~~

고무타는 냄새도 죽이고




후리웨이를 벗어났어도.. Any time no stopping구간이라 세울 수도 없어

거의, 한 블락을 털털~~거리며 내려와 텅~빈 영업장 파킹랏에 홀로 차를 세웠다 ㅎㅎ

날이 금방, 어두워졌는데.. 사진보다는 훨~밝았었다.


차를 세우고 내리니.. 분명, 들어올 땐, 없었던 차가 옆에 있었다.

내가 잘못 봤었나..?싶은 생각도 잠깐, 

멕시칸인듯한 젊은부부가  도와주겠다며~~


아마, 아내가(여자라..) 운전하고 있는 걸 본 모양이였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남자란게(나) 지팡이를 짚고 있었으니..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에서 재키를 꺼내들고 오는데.. ㅋㅋ 벤츠 재키였다.

벤츠차 전용이라 홈이 없는 다른 차에는 쓸 수가 없다.  어쨌든, 넘~ 고맙지 않은가..??

스페어 타이어도 없어서 도울 수도 없다 하다.. ㅎㅎ




터지고도 한참을 움직였으니.. 타이어가 형체만 남았다. 불쌍한 내 고무들아..!!

그나마, 스페어 타이어는 고무부분은 작고 쇠로된 림이 커서 터져도 약간만 내려앉는다.


트더진 고무들이 계속 주변 차체를 쳐서 흙받이는 없어지고 뒷팬더가 엉망이됐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냐..? 

쫌~ 아래긴하지만  말랑말랑한 브레이크 호스는 털끝, 한 군데 건들질 않았다.




이미, 트렁크 안에는 터진 앞바퀴가 자리깔고 있는데..

스페어, 너 마저~~ 이제, 우린 어떡하라고..


마침, 둘째가  대학, 다닐때, 이 동네에 살았었기에 잘 알기도 하지만

자기가 오겠다고..


오늘 엄마, 아빠가 오면 형네집에 다~모이기로 했었기에

둘째가.. 보다 가까운 제, 형네 아파트에 벌써, 와 있는 줄 알았다.

실제론, 아직, 먼 LA에 있었는데..ㅠㅠ


한 시간도 훨~넘게 지나..  드디어, 둘째가 왔다.

여기저기 수소문 해봐도  타이어 써비스 받을 곳이 없다

지금은.. 일요일이며, 밤9시도 넘었으며, 더구나, 부활 주일이다.




포기하고 앞유리창에 메모, 한 장, 써 놓고 큰 아들 아파트로.. 3=3=3=

이 사진은.. 다음 날 아침 다시 왔을때, 찍었슴



다음 날,

큰 아들이 회사도 못가고..

아침부터 혼자나가 타이어를 바꿔왔으며..

같이가면 장애있는 아빠가 힘들게 기다릴까봐~~집에서 쉬라고..



엄마와 아빠그리고 큰아들과 셋이서 엄마차 세워놓은 곳으로 갔다.




옆에도 차가 있었는데..

우리가 트렁크 문을 열자 어디서 나타났

여자분이.. 자기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ㅎㅎ 공간을 넓게 만들어 주었다. 쌩유~~




멀쩡한 타이어로 바꿨으며.. 뒷팬더도 불완전하긴 하지만 임시로.. 나사를 풀고 제자리로..


처음, 앞바퀴는.. 고무부분이  갈기 갈기 트더지지는 않았으며.. 금방 세울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두번째, 스페어는 갈기갈기 트더졌어도 쇠로 된 림이 커서 먼 거리를 움직일 수 있어서 행운이였다 ㅎㅎ

만약, 그 반대였다면.. 고생 더했던가,  어쩌면 부부가 한 날, 한 시에 아주 갔을 수도..





오늘은 손자,녀와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 아까, 나올 때도 예선이가 마구 울

또, 헤어지는 아품을 안주려고  며느리한테 우리 을 가져 나오랬더니..

괜찮아요 라면서.. ㅎㅎ


깨어있예선이랑 손고 직접 만든 팥죽을 .. 가지고 나왔다.

시아버지는.. 팥죽을 무지 좋아라 하는데 ㅎ 맛도.. 무지 좋았다.


예선인 몸살기운이 있는 지, 이마에 살짝 열이 있으며  힘이 없어 보였다.

얼른, 차에서 내려 꼭~ 안아주었다.

예선이가 빨리 좋아져야 할 텐데..




헌 차에서.. 새 차로 옮길 물건이 평상시 싣고 다니는 건데..뭐~~저리 많은 지..

아이스 박스와 일부 찬거리는 빼고~~ㅎㅎ



L.A에 올 땐, 볼 일을 몰아서 오니.. 몇가지 목적이 있다.


집으로 되돌아 가기 전, 마지막 단계인..

월요일 저녁 7시에 시작하는

L.A OB 합창단 연습 반드시 참석하지만


이번엔.. 차를 바꿀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차를 딜하는 문제로.. 합창단 연은 하지 못했다.


 알아본 바로는 장애인이 된 나와

발이 되어 어디건 항상 동행해야 하는 아내는 크레딧 점수가 거의 없는 편이더라. -.-;;

외상으로 구입하고 갚는 게 없으니..

그리고, 크레딧 점수란 거 어찌 보면.. 참! 무의미하다.

점수가 좋다가도 한,두번 실수에 바로 추락이다 ㅠㅠ



우여곡절끝에 같은 종류, 신형 새차로 바꿔타고..

스로 고고씽 3=3=3=


아침에 두 아들 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글자는 다르지만.. 내용은.. 엄마,아빠가 새차로 바꿔타고 가서 맘,놓고 잤다고..

자식의 마음,씀씀이에 부모는 감동하고 마음이 늘 든든하다.

'디카로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짱은 생각이 참!! 깊어~~  (0) 2013.05.09
좋은 소식~~ 이상한 일입니다.  (0) 2013.04.20
지나봐야 안다.  (0) 2013.03.27
맞는 옷과 신발을..  (0) 2013.03.17
내일 L.A에 갈꺼라 맞춰보니..  (0) 201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