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시위를 떠난 화살.

chevy chevy 2012. 4. 12. 02:17

 

 

4월 9일, 오랜 만에.. LA 가는 길,

매번.. 김밥을 점심으로 준비했는데.. 김밥싸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일찍 일어나도 결국, 출발은 똑같이 늦어진다고.. Complaint(불평)을 좀~했더니..

반응이 금방 왔다.

오늘은 김밥 대신 군고구마라며..ㅎㅎ

난, 고구마가 더~좋지~~

두 손이 자유로운 나는 괜찮은데..

운전하랴~ 고구마껍질 벗기랴~~ 아내한텐.. 아니란다.

 

껍질을 벗겨 그릇에 담던가.. 아님, 다시 김밥으로 가겠지~~

 

아리조나와 캘리포니아의 주 경계선에 있는 검문소를 지나며.. 바로, 보이는 안내판.

캘리포니아 주를 상징하는.. 파피꽃과 함께..

 

 

요즘, 갑자기, 변한 목소리땜에..

(노랠, 부를 수 없을 만큼 심각해서

속,상한 맘에 소리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내 모습을.. 아내가 봤다)

 

내생각엔, 후유증으로 오는 성대마비 같은데..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만 이번이 더~심하다.

 아내는 그냥, 감기일뿐이라고 우기고..

감기가 아님이 확실한데도.. 차라리 감기였으면 하는 마음에

나도.. 내가 감기에 걸린 듯.. 착각이 든다.

 

날 위로하는 말이지만 어쨌던..

성대마비라면 구태어, 합창단에 가서 좋지않은 모습 보이는 게 싫고..

 

 감기라면.. 손자녀에게 더러운 병균을 옮길까봐 걱정되서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피닉스를 출발하여 한 시간쯤 지나.. 그런 생각을 했다. 에효~~

 

그렇다고, 아내에게 발걸음을 돌리자 할 수도 없고..ㅠㅠ

그래서, 결심했다.

 

아무리 손자,손녀를 안아보고 싶어도

절대로 안지 않을 것이며.. 멀지감치에서 보기만 할꺼라고 ㅠㅠ

합창단은 내 기분 봐서.. 가던가, 말던가..

 

감기라면 ..?? 집안으로 들어갈 생각도 안하고 대문에서 멀직히 서서

사진을 찍으려고 불렀더니..

장난스럽게.. 눈을 위로 치켜 뜰질 않나.. 입을 앞으로 쑥~ 내밀질 않나..?? ㅎㅎ

할아버지랑 놀자는 거지만.. 눈을 위로 뜬건, 혹시 모를 장래를 생각해서 아예 삭제했다 ㅎㅎ

 

이 사진까지 보니..

삭제한.. 눈을 위로 치켜 뜬 사진이

삼종세트중 하나를 지웠구나하는 때늦은 후회를 했다.

 

다른 군것질을 전혀 안하며 먹는 것은 꼭~ 밥상에서만.. 식사 기도 후에,

자기 음식을 다~먹은 후에도 다른 사람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엄마의 허락을 받고 식탁에서 물러난다.

음식투정, 장난, 식탁에서 떠드는걸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절대적으로 엄마, 아빠가 좋은 모범을 보이고

아이에게도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시부모는 며느리, 아이짱!! 칭찬하기 바쁘다. ^.^

 

식품첨가물이 싫어서 과자니.. 가공식품을 안먹인다지만..

예선이도 야채와 과일을 아주~~좋아한다.

 

아직, 백일이 안된.. 손자,예찬이..

얼굴이 태열땜에  두드러기가 생겨.. 아직 많이 붉다

 

오늘은.. 만날 사람이 한 사람, 더~있다.

며칠 전까지,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같이 살던 둘째다.

둘째가.. 아리조나 변호사의 모든 조건을 패쓰하고 이제, 라이센스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캘리포니아의 변호사 시험까지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캘리포니아의 로펌회사에서 거꾸로 우리 둘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었는데..

같이 일을 하기로 했단다.

캘리에서 까지 시험에 패스를 하게 되면 파격적인 대우로..

패스를 못해도.. 될때까지( 뭐~그래도 아리조나 변호사 라이센스는 갖을꺼니까..)

 

손녀, 예선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헤어진다는게 싫은가 보다..

이별할때의 Good-bye 뽀뽀 라인에 서니.. 기분이 Down 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예선이랑 헤어지는게 싫거든..

 

엄마의 설명을 듣고.. 다시, 급 명랑모드로.. ㅎㅎ

잘있어라~~ 사랑해~~ 할아버지도 손을 마구 흔들었다.

 

급한대로 1 베드룸 아파트에서 지내기로 한 둘째를

주차하기 좋은 갤러리아 마켙건물에서 만났다.

 

 

*P.S  할아버지가 어쩌면 감기에 걸렸는지 몰라서 

옮길까봐.. 집안으로도 안들어 가려하고 아이들을 멀리하는 거라고 하니..

 

아이짱이 웃으며.. 괜찮아요~~

예선인 얼마 전에 감기,걸렸대서 약,먹었고..

예찬인 지금 엄마젖을 먹고 있어서 약간의 면역력이 있거든요. 라고 설명한다.

 

쓸데없이 오해할까 내가 얘기할때면.. 아이짱은 항상, 괜찮아요~~ 다.

주위 사람을 편하게 하고 명랑한 내, 며느리가 있어서 내 맘도 UP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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