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주 일요일, 예배후, 여선교회 모임이 세도나에서 1박2일 예정으로 있다.
하필, 내 아내가 여선교회 부회장이라 빠질 수도 없단다.
그래서, 예배후, 교회에서 함께 출발을 하게 될것이다.
문제는.. 그럼, 나는(갑작스런 장애로 운전 면허가 없어진..).. 어떻게 하지..??
아침에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교회엘 가긴 가는데..
아내가 세도나로 떠나고 나면 차는 주차장에 덩그라니, 남겠지만..
내가 집에 돌아 갈 방법이 없다.
걸어간다는 건 꿈만 꿀뿐 실행할 수는 없다.
지난 여름에 3블락(=3마일)을 걸어봤는데.. 내 걸음으로 2시간이상 걸렸으며
그나마, 들고 다니는 마실 물도 떨어지고
더~이상은 힘들어서 그늘진 길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었다.
집과 교회는 거의 16마일(25.6km, 1마일=1.6km) 거리다.
우리 집, 방향으로 가는 사람도 없지만 있다고 해도 노인네 뿐이라
누구한테 부탁하기도 그렇고~~참!!
내 아이들한테도 그랬지만.. 내,자신이 짐이되어..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하고 싶지않다.
성가대를 잘~해보자고 등반대회로 모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하는 아내에게 기껏 생각해서 말한게..
<이번 일요일, 나.. 교회안가고 집에 있을께~>였다.ㅠㅠ
아내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반응했는데.. 의외로 간단,명료했다.
<예배마치고, 김OO집사님이 당신 집에까지 데려다 줄꺼야~>
<뭐~~?? 그 집사님하고 친하지도 않은데.. 싫어~ 집에 있을래~>
<갔다 와서는.. 아내 집사님을 내가 집에 데려다 드리기로 했어~>
서로가 Win-Win 으로 득을 보는 Give & Take 지만, 나는 .. 더~ 할 말이 없었다.
제, 앞가림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고..
앞서서 챙겨주는 아내가 고맙긴한데.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뛰어봤자.. 마누라 손바닥안 이란 생각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