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아무 생각없이 잘~쉬었다.
아무려면.. 아무 생각이야 없었겠는가만은
그렇다고, 사람이 제,맘에 있는 이야기들을 다 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뇌졸증중에서 나는 머릿속에 혈관이 터진 뇌출혈이였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혈액순환이 안되어 뇌의 일부가 죽으면서 몸에 마비가 생기지만
뇌출혈은 혈관이 터지긴 했어도 혈액순환이 안되는 것이 아니기에 마비가 덜한것 같다.
흘러나온 피의 부피만큼 높아진 뇌압으로 고통받는 뇌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뒷머리뼈를 명함 크기만큼 잘라내고 고인 피를 제거하는 머리수술을 하였다.
그런데.. 이때, 수술을 하며 입맛과 눈을 관활하는 신경 3번과 5번인가..?? 를
건드렸다는 말을 의사 샘으로 부터 후에 들었었다.
당시, 나의 상태가 죽든가, 아님, 살아나봐야 식물인간이라는데..
살리지 못할 바에는 고인 피 때문에 계속 뇌가 눌려서 의식 불명상태이니
할 수있는건 수술로 뇌압을 낮춰 편안하게 해 주는 것 뿐이였다.
그래서 어쩌면 신경,따위는 함부로(?) 건드렸을 수도 있었겠다는..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온전하게 살아났지만
마구 건드려진 신경때문에 아직도 입맛을 모르고 시야가 이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물에 빠진 놈 구해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란다고..
지금와서 따지자는 건 절대 아니고 나름, 한번 정리를 해봤다.
여튼, 그 동안 여러가지 후유증이 있었다.
있다간 없어지고 모르다가 어느 날, 새로운 증상을 느끼고..
다행히, 나는 반신불수나 사지 마비증상은 없는데...
금년들어..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는 중에 쉰소리로 변하기도 하고
옥타브, 미는 커녕, 레도 안올라간다.
검색하여 찾아보니.. 성대마비라는,
입으로 음식도 먹지만 호흡도 하게 되는데...
목에서 기도와 식도로 전환을 해줘야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물이나 음식이 잘못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심한 재채기를 하게 되고
만약, 폐로 들어가면 배출이 안되기에 폐렴이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고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음식이 마구마구 목으로 넘어간다.
때론, 식도로, 때론, 기도로..
그래서, 하루에도 몇번씩 재채기를 한다.
우리 교회 장로님께서도 그러했는데... 언젠가부터 괜찮아지셨다는 말씀에 힘을 얻어
8월 초에 있을 LA 숭실 OB합창 정기연주회에 함께 설 수있을 걸로 기도하며 혼자 연습을 열심히 했다.
소리를 지르는 만큼 좋아질꺼라는 믿음으로..
어제, 월요일, LA에 가서 전체연습에 참석을 했다.
아직 소리는 이쁘진 않지만 6월, 7월, 두달을 지내는 동안 반드시 좋아질것이다.
거의 다 외운 노래를 자신있게 부르며 연습했다.
집으로 향하며 주유소에 들렀을때, 한국의 친동생한테 전화도 받았다.
요즘, 블로그에 글이 안 올라와서 무슨 일이 있나 걱정하였노라고..ㅎㅎ
밤새, 아리조나, 피닉스 집을 향하여 달리는 차안에서 음악 CD를 틀고 노래를 부르다
성대가 좋아진걸 느끼는 것도 잠시, 이 무슨 지랄같은지..
목젓이 자꾸 말라 갑자기 노래를 할 수가 없어지며.. 재채기를 참을 수가 없다.
아~~
p.s: 글, 마지막에서 세번째줄, 지랄이라는 표현이 읽기에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루지난, 다음 날의 추가 글.>
그러고 보니.. 전조가 있었다.
얼마전부터 과자나 음식을 입에 넣고 씹다보면 물기가 말라 먹기가 힘들었었다.
침샘에서 침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아주 막혔나 보다.
하루지난, 오늘부턴 입을 다물어도 입속이 버쩍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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