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추억을 반추하게 하는 맛의 기억.

chevy chevy 2015. 8. 26. 15:58

형태는 없지만 맛에는 분명 어떤 기억이 있다.

나에게도 아주 오래전의 추억을 생각케 하는 아쉬운 맛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맛을 앞으로 살아서도.. 죽어서도 결코, 맛볼 수없는 것이기에 

마음이 더~아프고 간절하기도 하다.


1960년 중반에 식빵만드는 기계(?) 가 유행했었다.

기계라기 보다는 찜통처럼 생겨.. 연탄불위에 올려놓아 굽는 제빵기..?


사각의 기다란 2개의 빵통에 이스트로 반죽하여 숙성한 밀가루반죽을 담아

양철로 만든 제빵기안에 넣어 19공탄, 연탄불위에 올려놓고 열을 가하면..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먹음직하게 구워진 식빵이 만들어 지곤 했었다. 


근데.. 우리 집에서도 빵집에서 사는 것처럼 부풀고 식빵,모양이기는 했는데..

부드럽지가 않고 딱딱해서.. 세멘트빵이라 불렀으며 

제빵기는.. 그후, 몇번 사용되어지지 않은채 어찌되었는지 기억에는 없다.


그런데.. 세월이 한참 흐른 어느 날, 

이 빵맛이 기억나며 미치도록 그 빵이 먹고 싶어졌다.

엄마의 손맛을 그리워하기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사항이지만..

내,어머니께서 하늘나라에 가신 지도 벌써, 한참인데..ㅠㅠ



또,하나는.. 

같은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라면이 처음 나온 게..

삼x라면이다.


어느 날, 늦은 저녁에 대학생이던 큰형이랑 고등학생이던 작은형이 

놋그릇인 밥그릇에 면을 넣고 끓는 뜨거운 물을 부어 뚜껑을 덥고

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광경을 목격하고 꼽사리를 끼어 얻어먹었는데.. 


태어나서 첨,먹어보는 

꼬불꼬불한 면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스프를 첨가한 맛을 지금까지도 기억한다.

그때는 야식이란 것도 없었고 반조리음식이란 개념자체가 없었을 때이기도 했었다.

이제는 만드는 회사도 많아졌고 하도 개발되어 그맛을 어디에서고 맛볼 수가 없다.


볼 수도.. 만질수도 없는데.. 맛의 기억만으로도 여러가지의 추억들이 마구마구 떠오르고.. 

어제 일처럼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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