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중도장애와 자살생각

chevy chevy 2013. 12. 17. 09:33


중도장애.. 글자 그대로 인생길 중간에 장애를 갖게 된 걸 말하는 거다.


멀쩡하다가.. 아무런 대비없이 어느 날, 갑자기, 안전사고나 교통사고..

건강문제.. 전쟁 등.. 예고없이 언제고.. 누구에게나, 올 수있는 거지만

구태여, 태어나면서 장애와 구별을 하자면..


깨어나 보니.. 주변의 사람들은 낯익은데.. 자신이 장애자라니~~

얼마만큼 장애인지도 모르지만..

그 나이되도록 전혀, 마음의 준비도.. 연습도 적응도 안돼 있는데..

심적으로 느끼는 막혀진 벽과.. 좌절감은.. 비교할 수도.. 자로 잴 수도 없다.


정작, 병원에서 깨어났는데.. 갑자기, 내가.. 내,몸이..

내뜻대로 안 되는 장애자가 되면.. 그 기분은 어떨까..??


일단, 화부터 나지 않을까..??

천만에..

지금 있는 곳이 어딘가..?? 약냄새가 폴폴~나는 병원이다.

병원을 나설 때, 쯤이면.. 완쾌될 걸로 짐작하기에 내,경우는.. 그런 거 없었다.


아예, 없어진 부분이 있다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

어쨌던.. 내맘대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하필, 왜 나야~~ ??!!

비관하게 되고.. 우울증 치료약도 복용약에 포함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아무리 뛰어난 의료시설이라도 어쩔 수없다.


운명이나 생명을 사람이 맘대로 조정할 수있는 게 아니고

또, 아무리, 받아들일 수없어 발버둥을 쳐도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길은 하나이며.. 꿈이 아니라~~ 이건 냉정한 현실이니까.


내몸이지만.. 너~~낯설다!!

태어나서.. 몇 년, 아니 몇 십 년을 본인 몸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제, 익숙함에서 포기해야 할 것이 생기다니.. 얼만큼을 포기해야 하는 지..??

살아가면서 상황에 부딛치고야 느끼게 되니.. 포기했으면서도 환장하겠다.


새롭게 적응을 하는 건 그다음 문제일뿐이다.

건강할때는 없었던.. 내, 몸이랑 타협을 먼저 해야하니..


그런데, 그걸로 끝이면 다행인데.. 시작이다.

내경우.. 다행히, 사지(四肢 ; 팔,다리)는 내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데.


눈에 장애가 와서 30년 무사고 운전면허증이 먼저 없어졌다.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운전 면허증이 없다는 건.. 이미, 사람이 아니라 無생물이다.


입체감이 없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니.. 운전에.. 겁나고 자신이 없어지고

가장 힘든 건 일을 할 수없는거다.


애판정,받을때. 내가 할 수있는 게..  앉아서 돈의 출납을 하는 계산원. 한 가지였다.

그것도.. 두 시간이내~~나의 주장이 아니고 법원에서 조사한 결과다.


책도 보기가 짜증난다. 계속, 같은 줄만 읽게 되니..

컴하면서.. 글쓸때, 2~3줄 만에 한 줄띄기를 하는 이유다. 글자크기도 키우고..


나는.. 성가대 악보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것또한, 집에서 가사를 미리 봐 둬야하기도 하지만

한 음,정도 음정이 바뀌는 건 연필로 ↑↓표시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겨울에 더~느낀다고~~한다.

벌써부터 외롭다. 



이 전부터.. 가을이 되면 느끼던

그런, 첫사랑의 이별같은.. 아련함이 묻어나는 약간은 사치스런 외로움이 아니고

뼛속까지 서러운.. 결코, 누구라도 어떻게 도와 줄 수 없는..


어둡고 끝을 알 수없는 터널을 지나려 혼자 내~팽개졌는데..

되돌아 갈 수도.. 그렇다고, 앞으로 나아 갈 수도  없이

7년을 기다려 왔지만.. 이제는 희망을 스스로 내려놓아야 하는..


태어나면서 장애는 자라면서 세상에 발버둥치고 서서히 적응이 돼 가지만..

중도장애는 갑작스러움에 적응보다는 좌절이 쉽고 우선이라~~ 자살을 생각한다.


사실, 나도 그런 생각, 한 번 안해봤겠는가 마는..

어차피, 누구든, 싫어도 가는 길인데.. 뭐~가 급하다고..


그러나, 내가 믿는 종교때문에 죄악이라는 생각보다.. 나는 자살을 선택할 수가 없다.

이유는 다음 번에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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