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며느리, 아이짱이 첫째로 딸을 낳기를.. 참!! 잘했다.
일본말을 먼저 가르쳐서.. 살짝 서운하기는 하지만..
그 조그만 입으로 엄마와 소통하는 걸 볼때마다.. 서로에게 딸이며 엄마인게 친구처럼
엄마, 아이짱에게도 딸, 예선에게도 서로 win-win 일테니 보기에 좋더라~~
손녀,예선이란 이름은 .. 아내와 내가 의논하여 지었다.
출산임박해서..<베이비샤워>라고 조촐하게 친구, 친지분들을 모아 파티를 여는데..
목적은.. 출산전, 아기에게 필요할 용품들을 주위 친지들로 부터 미리 십시일반 선물받기 위함이다.
주위에서 분명히, 물어 볼 이름인데.. 없으면.. 난처하지 않을까..??
딸일꺼라지만.. 한국,큰 집에.. 돌림자도 물어보고.. ㅎㅎ
여자라 돌림자가 없었다.
그래서 내,아버님의 함자 마지막 글자 선자를 넣어.. 예수님의 선물, 이란 뜻의<예선>이라 지었다.
큰아들에게 얘기하니.. 대뜸, 예수님의 예자구나~~!! ㅎㅎ
2년후, 내, 생일날.. 가족과 함께 피닉스에 온 아들네가 말,할것이 있다더니..
둘째를 임신중이라고.. 이 보다 더~좋은 선물이 있을까..??
첫째땐.. 추수감사절에 이 곳 피닉스에 와서 얘기해 주더니..
둘째로는 사내를 낳았는데.. 이때도 물론, 이름을 짓기위해 돌림자를 한국의 큰집에 물었었다.
그런데.. 다들.. 딸,딸.. 이 아이가 우리집안 첫번째 손자여서 아직, 돌림자가 없었다.
김홍신의 <인간시장>소설에 나오는 정의의 주인공, 장총찬이도 생각나고 찬양이란 단어도 떠올라..
<예찬>으로 지었다.
아이짱은.. 자식이 몇 명이여야 좋겠다는 게 없으니.. 앞으로도 가능성은 있어 좋다.ㅎㅎ
나도.. 아들만 둘인게.. 사실, 후회가 많다. 남,여 구별없이 한 세명~~??
아이짱은 음식을 잘 만든다.
국물낼때.. 벌써, 알아봤다.
보통, 우동하면.. 일식의 기본아니겠는가..?
그동안 우동이라고 먹은건.. 국물 맛과 면의 맛이 다르니..
꼭~~목욕탕가서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느낌..??
그래서, 우동, 먹는게.. 별로였다.
어~ 그런데.. 아이짱이 만드는 우동은 국물맛과 면의 맛이 똑같다. 얼마나 맛이 있는지..
시어머니도 배워.. 아내가 해주는 우동맛이나 며느리가 해주는 맛이나 똑같으면서 맛있다.
그리고, 손이 얼마나 빠른지
L.A 북쪽 밸리에 살때.. 연말 자선음악회를 우리동네 교회에서 하느라..
끝나고 L.A 숭실OB 합창단만 우리집으로 초대했었는데..
근 20명분을 거의 동시에.. 시어머니랑 함께였지만.. 참! 맛있게 먹었으며..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있다.ㅎㅎ
김치도 담그고 쨈도 만들고 일본된장,낫또도 만들고
물론, 결혼전 직장생활할때, 타지역에서 자취를 했다고는 해도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또한, 자녀교육에서.. 매는 커녕, 아이에게 화!!를 내던가 큰소리,내는 걸 들어 본 적이 없다.
불평하고 말, 안들을 땐, 가까이 다가가 눈,높이를 낮춰 속삭이듯 설명을 해주고 동의를 구하더라.
그리고, 식사때, 밥,먹는 의자에 일단 앉으면.. 음식이 차려져 있어도
엄마가 옆에 앉아 식사기도를 하기전까진.. 얘기도 하고 놀지만 심한 장난없이 기다린다는..
식사를 먼저 마쳤을때도.. 같은 테이블의 다른 사람이 아직 마치기 전이면.. 그대로 앉아 기다리고
음식으로 장난하던가 주위를 어지럽히지도 않아 식사후 테이블 위,아래가 깨끗하다.
과자나 사탕을 절대 주지 않는다.
엄마가 집에서 주는 음식외에는 과일정도..??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 지도 모르는 과자와 사탕을 절대 안먹인다. 아니.. 아예,집에 없더라~~
과일값이 싼 이곳 아리조나에서 할머니는.. 각종 과일들을 사다 열심히 말린다.
매번, L.A 갈때마다 여러가지 과일 말린것들을 나르는 재미가 크다 ㅎㅎ
너무 바짝 말리면.. 가늘어지고 딱딱해진 모서리에 입안이 베일까봐 부드럽게 살짝, 덜 말려야한다.
근데, 일요일마다 가는 교회에서 선생님들이 사탕을 주기에.. 이건 어쩔 수없는듯
살고있는 아파트앞 커다란 나무, 패인 곳에 달팽이가 사는데..
바닥에 내려와 있으면.. 손으로 집어서 올려주기도 하는데..
하루는 손으로 집어.. 맛을 보려는지 달팽이를 자기 혀에 대어 보더란다.ㅎㅎ
에~그, 못하게 했어야지 했더니
못하게 하면 더~ 궁금해서 결국, 몰래한다고 직접체험을 해서 스스로 깨우쳐야한다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