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짱!! 2탄

chevy chevy 2013. 9. 6. 19:58


일본에선.. 사랑,愛(애) 라 쓰고 <아이>라 읽는다.

~~씨라는 존칭의 (상)을 붙이면.. 너무 일본식이라..

우린.. 며느리가 되어서도 이름뒤에 <짱>을 붙여 ~~ 아이짱이라 부른다.


큰 아들과는 같은 직장이라 이미, 입사때 검증된 호구조사를 우리가 따로 면접할 필요는 없을테고.. ㅎㅎ

우리 가족의 눈에 좋게 보이듯 아이짱의 눈에도 우리 가족이 좋게 보였으면.. 그걸로 됐다.


그리고, 아내에게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를 딸로 생각하겠다는 말은 하지도 말라했다.

사위가 백년손님이듯, 며느리도 귀한 손님인 것이다.


세상, 어느 집에서도 딸을 손님처럼 귀하게 대접하는 집은 없다.

그저, 좋을 때나, 엄마의 말동무이지 대개는 엄마의 꼬붕(?)수준이다.


그러나, 엄마와 아내를 빼고는 남자들틈에서 온 인생을 살아 온 나에겐

특히, 딸에 대한.. 여자가 귀한 집안내력으로.. 함부로 막 대하는 건.. 상상도 못한다.


결혼얘기가 오가고 몇달지나..

우편함을 열었는데.. 그 안에서 아이짱이 수취인으로 된 우편물을 발견했을 땐,

백화점 결혼선물광고 우편물이였음에도 비로소,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됐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벅차 우편물을 가슴에 꼭~안았었다.ㅎㅎ


하루는.. 전화로.. 일본의 안사돈, 될 분(아이짱의 母는 한국인)과 아내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나를 바꿨었나.. ??

참고로.. 안사돈은 일본에서 목사님이시다.


결혼식에서 주례할 분은.. 목사님이면 좋겠다기에

안그래도.. 이미, 몇달전에 부탁해서 승락받은 L.A 다우니의 황천영목사님이라고 말하자..

옆에 누구와 말을 주고받더니


같은 노회의 前 노회장이 셨던 ooo목사님이 지금 일본 방문중에 자기와 같이 있다고..

황천영목사님은 現 노회장이신데.. 두 분은 아는 사이셨다. 하나님 안에서 세상은.. 참!!좁다. 


아마, 우리의 자랑할 것 밖에 없는 신상도 다~밝혀졌을 것이다.ㅎㅎ

이 글을 쓰는 2013년 9월6일.. 황천영목사님은 작년엔가..? 은퇴하시고 한국으로 귀국하셨다.


큰 아들을 뺀 우리 가족과 첨,만나고.. 거의 일년후, 2008년 10월,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다.


L.A에 4월이 비가 올 때가 아닌데.. 우리가 22년전 이민오던 식목일엔 이슬비가 오더니..

이 날도 비올 때가 아닌.. 10월 4일, 맞아도 괜찮을 안개비가.. 아침부터 내리고 있었다.


희안한건..

아침부터 내리던 안개비는 교회로 가면서 멈추더니 피로연을 끝낼 저녁때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장애자)되었슴에도 교회를 다 채울 만큼의 손님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으며

상당액의 결혼 부주금도 들어와 방명록과 함께 일일이 설명해주고

이 모든 것을.. 첫 출발하는 큰 아들에게 전해 주었다.


* 결혼장소로 빌렸던 교회의 담당 책임자셨던  장로님께선..

나를 합창단 공연에서 여러번 봐서 안다며 신경,끊으셔서  찾아다니며.. 대여료를 치루기도 했다.



더불어 즐겁기만 해야하는.. 신혼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 동안은.. 이상하게 뻑뻑했다.

아이짱은.. 일본에서도 직장때문에.. 친정 엄마와 떨어져 타도시에서 혼자 살았었지만 

어쨌던, 익숙한 환경과 갑자기 멀리 떨어져.. 향수병에 걸렸나 싶었다.


지 남편이 있어야 얼굴에 화색이 돌고..

도통, 방에서 나오지 않아 가족과 함께 어울리지를 아니하니..

그래~~ 너희끼리 잘~ 살아봐라 하는 내팽개치는 미운 마음도 생겨

아리조나로 이사할때 분가하며 마음이 그렇게 아프지만은 않았다 ㅎㅎ


근데, 이사하고 어느 날, 케이블로 한국방송을 보면서..

아내와 내가..  며느리, 아이짱을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가수, 김정민의 아내가 일본 아이돌 출신인데.. 방송에서

일본사람은 뭐든 권하는 걸,  한 번만 권한다고.. 두 번은 상대를 귀찮게 하는 거라~~실례란다.


그리고, 우리가.. 제일 정, 떨어졌던.. 그래서 화!!가 났던.. 부엌에 거의 얼씬 안한다는 건데..

일본에선.. 어머니의 부엌은 어머니만의 공간이라 허락없이 함부로 만지던가 들어가는 것도 절대 안된다는 거.

 

그제야.. 꼬인 퍼즐이 풀리며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이 번엔.. 아이짱한테 너무 미안한 거다.

그런 것도 헤아려 주지 못했으면서.. 이것도 시부모라고~~  참!!


이때부터 큰 아들과 큰 며느리, 아이짱에게 마음을 다~열고 다가가기 시작했으며

아내와 내가 그리고 둘째가 있는 아리조나로 추수감사절을 함께 지내겠다고 와서 전한 

첫손주, 임신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큰 선물이 였으며 가족으로 더욱 끈끈하게 이어 주었다.


예정일 2010년 1월 1일에서 5일 지나 공주를 낳았는데.. 어찌나 고맙고 반갑던지..ㅎㅎ

퇴원 날만을.. 벼르던 아내와 내가 며느리의 산후조리를 도우러 7 시간을 달려 L.A에 갔는데..


시부모의 대접을 먼저 신경쓰기에.. 아니다 싶어 다음 날, 아리조나 집으로 도망치듯 그냥 왔다.


본인의 몸매는 전혀, 생각도 없이 때, 되면..

아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모습을 드러냄없이 모유수유로 키우고


아기가.. 제,손으로 음식을 먹으면서는..

어른들이 식사하는 옆에 보조의자에 앉혀 엄마의 조용조용한 식사 기도후에야 음식을 먹게 했다.

지금은, 음식을 차려놔도 엄마가 옆에와서 드리는 기도 전에는 얌전히 앉아 기다린다~~


넘어져도 부모가 놀라면.. 아이는 더~ 놀란다고 모르는 척.. 결국, 아무 일 아닌냥  제, 스스로 일어나고


첫애가 태어나고 부터 지금까지 일본말로만 대화를 하기에..

한 번은 물어봤다.

아이에게 한국말은 안 가르칠꺼냐고..


그랬더니.. 대답이..

예선이가 조금 더~자라면..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빠도 한국말을 쓰니 금방, 한국말이 될것이고

자기의 경우를 생각하면 한국말을 몰랐다가.. 한국의 사촌이랑 한 달만에 한국말이 되더란다.

영어는 나가 놀 나이가 되면..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쓸텐데..


근데, 일본말은 지금 아니면.. 그리고, 엄마한테 아니면.. 언제, 어디서 배우겠냐고~~

그래야 부모의 혜택인 3개국어를 할 수 있을 꺼라고~~


맞는 말이였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가 다~염두에 두고 있는데.. 뭐가 문제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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