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자다가.. 꿈을..
누구랑 싸우면서 주먹으로 힘껏 후려쳤는데.
갑자기, 제 몸이 어디론가 쳐박히면서 얼굴이 엄청 아프더라구요.
얼얼한 얼굴을 감싸고 한참을 그렇게 있고..
아내가 "눈,비비며.. 무슨 일이야..?? " 하며 침대옆 사이드 라이트를 켜는데..
놀라서 두어걸음 뒤에서 쳐다 보고있는 카라(강아지)도 그 불빛에 보이고..
상황판단보다는 넘~아파서 손으로 만져보니.. 손에 피가 보이는 듯ㅠㅠ
.
.
얼른 화장실로 가 거울을 보니..
눈위와 아래로 찢어진 상처가 보였다.
거울을 볼 수있으니.. 다행이 눈은 괜찮은 거 같은데..
검붉은 피와 상처로 봐선 병원에 가야 할 것도 같고.. 다급하게 아내를 불렀다.
비상時인데.. 아내는 태평하게 < 잠시만.. 정신 좀차리고~~>
벽에 있는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도 안됐다.ㅠㅠ
아내가 보더니.. 소독하고 약을 바르자고..
병원에 가잔 말을 안하는 것 만해도 일단, 마음이 놓였으며
소독약이 쓰리긴 해도.. 이 상황이 서서히 정리가 되었다.
꿈속을 헤매면서.. 실제 행동으론,
침대 바깥쪽으로 손을 힘껏 휘둘러.. 몸이 아래로 떨어지며..
얼굴이 사이드 테이블 코너에 부딛친거죠.
비폭력 평화주의자면.. 뭐~해
다~ 늙어 꿈속에서 싸움이라니..ㅠㅠ
상대방이 누구였는지도 기억에 없으면서.. 참~!! 나~~
그래도, 아내의 반대쪽이어서 다행이다..ㅎㅎ
저번엔.. 꿈속에서 도망가며 내, 앞에서 살짝 피하는 누군가를 손을 뻣어 잡으려다가..
아내의 얼굴을 친적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내일부터 혼자 따로 자라고..
*
*
*
오른쪽 눈위 눈썹 시작하는 곳에서 아래로 일자상처가..
눈, 바로 아래에도 길게 찢어졌다.
맨손체조, 유산소 운동만 하기도 지루하던 참에..
거라지에서 찾은.. 근력운동하는 완력기.
한 주전엔.. 소파에 앉아 운동하며(구부렸을때) 고쳐 앉으려다가..
왼쪽, 손잡이를 놓쳐..
그 손잡이가 왼쪽 턱을 후려치는 바람에
턱주가리가 부서졌는 줄 알았었다.ㅎㅎ
다행히, 턱주가리는 무사한데..
그때의 통증과 두려움이란..
부서졌으면.. 기브스는 어떻게 하고 밥은 어떻게 먹고 노래는 어떻게 하지..??
그래도, 흔적은 훈장처럼 남았다.
*
*
*
아침에.. 눈, 근처 상처를 보며 드는 생각이..
하나님께서 날 어여삐 보셔서..
뇌출혈 발생해서 병원에 일찍 갔슴에도 방치하여 골든타임을 놓쳐
천안함 피침때처럼 피로파괴란 것이 있는데..
출혈로 높아진 뇌압때문에
눌린 뇌와 신경들이 일정시간이 지나..
원 상태로 되돌아 올 수없는 상황으로 되는 시간.
그때문에..
양쪽 눈으로 보는 방향이 달라
이중으로 보이는데..
특히, 오른쪽 눈동자가 바깥쪽을 보는 듯.
이번에 다행이(?) 오른 눈, 안쪽으로 부딛쳐서 ㅎㅎ
눈동자가 안쪽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토요일 밤이 아니고
교회에 갔다 온
일요일 밤인게 천만 다행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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