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퇴근하여 TV를 보며 거실에서 단 둘이 저녁식사중에.. 송장로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일요일에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이장로님의 모친되시는 노소선권사님께서 방금 전, 소천하셨다고.. 장로님댁에 가시는 길이란다.
짐작하고 있던 일이긴 하지만.. 정작, 부고를 듣게되니..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부친, 고 이상윤 장로님, 돌아 가신지가 얼마나 됐다고..
기억에 남는건.. 성가대가 조가를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유가족의 청원이 있었다고~~
아무리 내가 성가대장이라도 성가대를 나,혼자 할 수는 없고
또, 임시 반주자도 지금 여행중이라 토요일까지는 안 돌아 온다.
대원은 어림잡아서.. 4명은 가능하겠는데..
다행히, 반주자는 송장로님께서 섭외하시겠다 하시고..
다행히, 각파트별로 한 명씩이라~~ 당연, 하겠다 답을 드렸다.
난.. 합창하는데 있어서.. 사람의 숫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 4부만 나올 수있으면.. OK 다.
연락을 돌리니.. 인원은 더~ 늘어 날 수도 있는데..
일단, 장례 일정이 정해져야.. 확실할터
장례식이 목요일 오전 10시로 정해지고 하루전 수요예배후 연습하기로 했는데..
반주자는.. <아이노스>팀의 남자, 피아니스트로 최고이며 성가대도 모일 수있는 전원이 나왔다. 감동이다.
한 달반 전인가..?? 부친이신 故 이상윤장로님 장례했던 같은 장소라 헤메지 않고 일찍 도착했다.
송장로님과 둘째, 현재, 그리고, 반주자는 벌써 도착하여 준비중이였고..
(보스톤에서 대학원공부중.. 방학을 맞아 집에 온 송장로님 둘째 아들은..
어려서부터 첼리스트로 방학동안 성가대 지휘를 해 주기로 했다.)
발성과 마지막 연습을 위해 가지고 온 키보드를 작은 방에 설치하려는데.. 난감한 표정을..ㅠㅠ
감, 잡았슴.. (잭달린 전기 코드) 전기줄을 다른 걸 가져왔구나..ㅎㅎ
할 수없이 예식장소로 돌아 와서 연습을 마치다.
일찍 도착했으며.. 조문객의 Viewing을 위한 관 뚜껑도 아직 열어놓기 전이다.
설자리 확인과 발성 그리고 마지막 연습.
뒷줄 가운데서 왼쪽 빈자리가 내자리.
난.. 사진찍으러.. 여기 있어요~~
드디어, 우리 교회의 김용석 목사님의 집례로 장례예배가 시작되고..
<형님 사랑합니다> 란.. 시누와 시동생분의 글귀가 안타깝다.
이 세상 마지막 접견.
저 멀리.. 남편, 故 이상윤 장로님 옆에 마련된 유택.
덥다~~ 그나마 오전이라 다행이다.ㅠㅠ
큰 나무가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으니..
햇볕, 흡수하는 검정색 옷이 빛을 잃어 그나마 견딜만 하다.
사진,찍느라.. 햇볕에 노출된 나만 덥나~~ ??
무슨 새인지..?? 아까부터 왔다리 갔다리.. 안절부절이다.
건네주는 장미 한송이를 받았다.
나.. 이뻐서가 아니고 헌화하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가장 싱싱하고 아름다운 때의 붉은 장미꽃.
남겨진 자의 손을 거들어줄 기계가.. 저 만치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가시는 길, 허허~롭지 마시라고 꽃중에 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붉은 장미를 뿌려 드립니다.
*
한 달 반전, 남편, 故 이상윤 장로님과 사별하시고
이후의 행적은
해 오시던 투석도 끊는 등..
고스란히, 남편곁으로 가시기 위한 준비셨단 걸 느낍니다.
두 분의 못다하신 사랑은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하시길 빕니다.
故 이상윤 장로님의 장례사진을 보고 싶으시면 아랫글 후반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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