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사래걸림

chevy chevy 2013. 6. 5. 13:49


숲속의 왕,

<어흥~~>소리에도 오금이 저릴 호랑이가 늙어 이빨이 빠져도

맹수의 대접을 받으며 여전히, 무서울까..??


대답은 " 아니다 " 겠지만.. 그런 호랑이를 본 적은 없을것이다.

사냥을 할 수가 없어.. 이미,  살아 있지 않을테니..


 그렇다고 평생을 육식만 하던 식성을 바꿔..

갑자기, 풀이나 뜯어먹는.. 채식주의를 할 수도 없다.. 존심때문이 아니라

이빨이나 소화기관의 구조가 채식에 어울리지 않기에..


이빨이 빠지면 모양새만 지는 게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다.



사람이 왜, 죽는지..??

뇌출혈, 수술로 겨우 목숨건진 나에게

다음번 만남에서 쌩뚱맞게 물었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때, 후유증으로 입맛을 잃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던.. 나에게

먹지 못하면.. 결국, 영양실조로 죽는다는 뜻으로  잘~먹으라~~파이팅한 건데..


난, 살짝 상한 맘에.. 병들거나.. 늙어 죽는다고 밖에 대답, 못했고..ㅎㅎ




근데, .. 그것말고도

무서워 할.. 또, 한 가지가 있다는 걸, 요즘 알았다.


그건, 뇌출혈, 재발하는 것 보다 더~무서운 건데..

뇌출혈이야 당연, 본인이 혈압에 신경, 엄청 쓸테고

주위에서도 아서라~~ 먼저 말릴테니  걱정은 없는데..


사래걸림,

이건 뭐~~본인이 아무리 조심해도~~

또는, 누가 신경써 준다고 피해 갈 수 있는게 아니다.


나이가 들면..

입과 코로 들어온 것을 분류해서 식도나 기도로 연결해 주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후두개의 반응이 늦어져 식도로 갈 것이 기도로 잘못들어가 병을 만들기도 한다.


뇌출혈 환자에게도

후유증으로.. 후두개가 반응이 늦어지던가, 마비가 와서

우선, 목소리가 변하는데..


목소리보다도

고체나 액체의 먹거리가 식도로 신속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밥알, 한 개.. 물, 한 방울이라도

기도를 통하게 되면.. 심한 재채기를 불러온다.


다행히, 재채기나 헛기침으로 어 내놓으면.. 다행이지만

폐로까지 들어가면.. 고체나 액체는.. 나올 수가 없다.

폐는 탈출구가 없다


그러면.. 그 안에서 썩게 되는데.. 그것만 썩는게 아니라 폐까지 상하게 한다.

운이 좋아 응급으로.. 병원에서 폐의 일부를 잘라내고.. 살리기도 하지만

안 그러면.. 인생, 거기서 하직 하는 수밖에..  없다.




먹을 때, 마다 매번 전쟁이다.


먹거리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욱 조심해야 하고

조그만 알약같은 경우.. 삼키기가 더~ 힘들다.

만약의 경우- 밷어낼 생각에 항상, 손에 냅킨을 꼭~ 들어야.. 맘,놓고 먹고 마실 수있다.

* 빨대나  컵, 마지막에 조금 남은 것.. 빨아먹는 거 절대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