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도 더~전에 이야기이다.
알고 지낸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갑작기 친해진 분이셨다.
나처럼 늘 안경을 쓰시던 분인데.. 어느 날, 안경을 안쓰셨다.
얘기를 들어보니.. 라식수술을 받으셨단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만 해도 부작용이 심하다느니..
안과의사치고 라식 수술받는 사람은 없다라느니.. 부정적인 면이 많이 강조되던 때였다.
각막을 살짝 깍아내기에 원상복구가 불가능하여... 잘못 됐을 경우,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물론, 비용도 만만한 편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중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따로, 설명도 없었지만.. 일부러 무시한채..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려 말머리를 돌렸다.
얼굴은 미소지어도 목에서 무언가 울컥 올라왔지만.. 나로써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6개월도 채 흐르지 않은 어느 날, 그 분의 친구로 부터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누구라도 죽는 거지만
6개월은 힘들거라고.. 이미,죽음이 예고된 시한부 인생이
내,눈으로 세상을 밝게 보고싶은 마지막 욕심엔.. 주저함도, 두려움도.. 사치였을 것 같다.
암 말기에 발견하여 손,쓸 수도 없어진 상황에서
예견된 죽음을 곱게 받아들인 건 지..?? 아님, 운명에 대항한 건 지는 알 수없지만..
부작용따위에 상관없이.. 그것이나마 본인의 의지대로 한 것이
지금 생각해도.. 불현듯,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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