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상판이 유리라서.. 아래가 비춰 복잡합니다. 양해를.. )
어느 날, 저녁으로 먹던.. 돼지 삼겹살에 김치입니다.
한국사람치고 이런 조합, 안좋아하는 사람, 없을 껍니다.
미국에 이민 온 지가.. 벌써, 26년차 인데..
갑자기, 이민을 결심할 때가 생각납니다.
이것 말고도 우리 고유의 맛있는 음식들이 많지 않습니까..??
갈까, 말까..?? 결심하기 힘든 것중에 음식도 큰 몫을 했었습니다.
그 동안 내입맛을 즐겁게 하던 것들을 어떻게 하지..??
결국, 길들여졌던 입맛을 포기하기로 하고 왔지만 말입니다.
그때도 한국의 김치같은 김치는 없었거든요.
다행히,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의 중국식당에 가면..
주인이 한국 사람이든가 한국출신 화교라
양배추로 흉내낸 양배추 김치가 있긴 했지만. 머~ 전혀~~
근데, 언제부턴가 배추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여기서도 배추김치를 얼마든지 해 먹을 수있게 된게..
벌써, 20년도 넘었지만.. 새삼, 감개가 무량합니다.ㅎㅎ
한 번은 교회에서..
항상, 모자로 한껏, 모양을 내시는 멋장이 할머니, 한 분이
당신께서는 비행기를 한 번도 타 보신 적이 없으시다는 거예요.
저야.. 우리의 국적기를 타고 편하게 왔으니.. 이게 무슨 말씀인가..??
<그럼, 베링해로 걸어서 오셨어요..??>
제, 수준이 그 모양이니..
그 이상이나, 그 이하는 아예, 상상이 안됐었지요.
<당신께선.. 50년대에 오셔서 배,타고 거의 한 달을 걸려 오셨다고.. > 헐~
벌써, 그 분을 못 뵌지가 10년도 넘어 생사를 모르지만..
그 분께서 포기하신 건 또, 얼마나 많으셨을까요..??
지금은.. 참!! 좋은 세상에 산다 싶으네요.
끝 마치려고 하니.. 한 가지 더~ 생각나네요.
오래 전에.. 브라질로 삼춘께서 이민 가셨다 잠시, 한국에 귀국하셨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70년대였으니.. 어려운 시기이긴 했어요.
가시는데 마다 노인분들께서..
거기에도 사과가 있나..?? 예., 있지요.
배.. 먹는 배가 있어..?? 그럼요, 있고 말고요.
또, 물으려 하니.. 아예, 여기있는 거, 거기 다~있구요.
거기 있는 거, 여기 없는 거 많아요.
그 한 마디에 질문은 더 이상 없었지요.
그랬는데.. ㅎㅎ
제가 2000년도에 한국에 가서 보니.. 여기있는 거, 한국에 다~ 있고
여기에도 한국꺼 웬만한 거, 다아~ 있습디다.
글로벌 세상이라..
이민의 의미도 없어졌지만..
그로 인해서 포기해야 할 것도 없어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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