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1박2일 LA행

chevy chevy 2012. 6. 21. 08:02


저 번에 LA 가다가..

  앞 차에서 튄 타이어 조각인지 때문에 깨진 앞유리를 교체하기 위해서 라도..

아침, 일찍 정비공장에 도착해 있으려면.. 새벽에 출발을 해야 하는데..


그건 자신없으니.. 아예 전 날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ㅎㅎ

전 날인.. 오늘 주일, 교회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카라(강아지)를 뒷마당에 내 놓고 LA로 출발~~


낮 2시경, 벌써 113도(45도 C)

아내와 난, 에어콘 잘~ 돌아가는 차안에 있으니.. 상관없지만.. 카라가 살짝 걱정되고 미안하고..


기온이 한참 올라가는 곳에서는 상승하는 기류때문에 회오리 바람이 여기 저기에서 자주 생긴다.


LA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조금 지났어도 어둡진 않았다. 근데, 바깥기온이 참! 착하다.

(바깥이 어두운 건 앞이 막힌 주차장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어서 그렇습니다)


큰 아들네는 예선이 때문에 TV를 안보는데..

큰 아들이랑 나란히 앉아 있을려니...

특별히 할게 없더라구요.ㅠㅠ


옛날엔 뭐하며 살았었는지..

나, 어릴때만 해도 분명 바쁘게 살았었는데.. 뭘~ 했었는지는 기억에 없네요.. 참~~나!!


여자들(시엄마와 며늘)이 한가해지니... 얘기꽃이 핍니다.

그렇게 한~참을 수다떨며 이 밤도 깊어갑니다.


큰 아들네서 잔 다음 날, 아침..

눈을뜨니.. 새벽 5시 반인가..?? 바로 일어나 샤워를 했습니다.

큰 아들 말로는 아침에.. 어쩌면, 손녀, 예선이가 할아버지한테 쳐들어 갈지도 모른다 했는데..

땀 냄새보다는.. 할아버지한테서 비누향 좋은 냄새를 맡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거실에서 예선이의 목소리가 들리기에 거실로 나오니.. "할아버지" 하며 깜짝 놀랍니다.

그래서,  " 예선이 잘~지냈어..?? 허그~~ 동생 예찬이는..?? " 하고 물으니

제,옆 흔들이에 앉아 있다며..


ㅎㅎ 제가 눈때문에 잘 못보기도 하지만.. 예찬이가 워낙 조용한지라~~

며느리, 아이짱이 와서 저랑 놀으라고.. 얼른 자리를 깔고 내려 놓았습니다.

얼굴이 이상하다싶었는데..

태열 때문인지 양 볼이 빨갰었는데.. 싹~ 없어졌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이제, 5개월차 들어가는데.. 뒤집기도 합니다.


참!! 조용합니다. 칭얼거릴만도 한데.. 그런 거 없이 없는듯 조용해요.

눈마주치면 씩~ 웃는게.. 넘~이쁨니다 ㅎㅎ


누나,예선이랑은 딱~2살 터울인데.. 29개월차, 예선인 젓가락질도 잘 합니다.


엄마하고는 일본어로 통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국적없이 다~섞어서 쓰기는 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한테 얼른 더~많은 한국어를 배워야 할텐데..



보험 사람을 만나기로 해서 약속장소로 나가려고 짐,챙기다가..

벽을 보니.. 뭔가 이상하죠..?

있고.. 없고..


이렇게.. 양쪽이 똑같이 대칭이 되야하는데..


왼쪽이 거울이고

거울에 판박이를 붙였더라구요.ㅎㅎ 나만 몰랐던 건가..??ㅠㅠ



드디어 안녕을 고하고 출발~~

서러운 이별의 사진은 미처 못찍었습니다.


오전인데.. 70도(21도C)라.. 우리 집, 에어콘 멈추는 온도가 80도(27도C)인데..


유리하는 사람이 없답니다.

정비공장에 맨날 유리깨져 들어오는게 아니니..

한 사람이 여러 공장을 끼고 하는 가 봅니다.


보험 사람 왈-  다음에 약속을 하고 오면.. 그땐, 꼭~~

LA까지 왕복 깨스요금이 $150 에 운전만 왕복 13시간, 거의 하루를 일찍 와서 자기까지 했는데..

그 한마디로.. 깨진 유리그대로 그냥 가라고..??

참고로.. 보통, 차 앞유리 $200 정도이고 벌써부터 알고있는 사항입니다..

전.. 열,받으면.. 뚜껑이 열려서 웬만하면 나서질 않습니다.


막~열, 받으려는데..

보험 사람의 전화가 울립니다.

정비 공장에서 4시까지 오랍니다.


시간되어 갔더니.. 공장총무가 기술자한테 협박(?)을 했답니다.

안 오면 거래처 바꾸겠다고 ㅎㅎ


시간되어 정확하게 오더니.. 한 시간만에 완벽하게 교환을 하고 뒷 정리까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데..


아까, 뚜껑이 일찍 열려서 보험 사람하고 감정표현을 주거니 받거니 했었다면..

다~된 밥에 어쩌면.. 코 빠뜨릴뻔 했습니다.


참길 잘~했습니다.

아까, 2시48분의 상태입니다

바깥 기온이 이런데.. 어디 열을 받겠습니까..??


올림픽하고 버먼길인데..

지나가는 트럭 뒤를 보니.. "독도는 우리 땅이니까 건들지 마"라네요

근데, 저걸 일본사람이 읽을 수 있을까요..??

쓸려면.. 일본어로 쓰시던지.. 에효~~



유리땜에 거의 하루를 일찍 왔었는데.. 목적달성을 했으니.. 마음도 편합니다.

숭실OB 합창연습 가기 전에 저녁먹으러 갤러리아에 갑니다.

둘째가 일 마쳤으면.. 거기에서 얼굴이라도 볼까 합니다.


저는.. 순대국, 아내는 군만두.

점심엔 제가.. 순두부, 아낸.. 갈비탕.


지난 금요일, 집에서 아내가 족발을 해줘서 먹다가 작은 뼈가 있는걸 미처 못보고 씹었는데..

앞 이빨 위,아래가 시큰 거리는 바람에 메뉴선택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ㅎㅎ


다~먹고 둘째를 기다리다가.. 글쎄, 누가 인사를 하기에 보니..

아리조나, 이 곳에서 알게 된 분의 자제입니다.

알게 된 분도 우리 내외가 좋아하는 분이고 자제 분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얼마나 반갑던지요.. ㅎㅎ


우리 둘째가 주차하며 옆의 빨간 차 넘버판이 아리조나 것 이였더랍니다.

우리 둘째의 차,넘버판도 아직 아리조나의 것 이거든요.


한참을 수다떨다가 합창 연습때문에 일어나 차로 가니..

둘째가 아빠에게 다가와 흰 봉투를 하나 건넵디다.

지난 주일이 Father's day였는데.


이따가 합창 연습마치고 그냥 가시면 못 볼까봐 지금 드린다며.. 가슴 한편이 짠~합니다.


숭실 OB합창 연습마치고

몇 블럭인.. 둘째네 집에 잠시 들러.. 아리조나로 향했습니다.


밤, 12시 조금지나..10번 East 팜스프링스를 들어서는데

갑자기, 제 전화가 울리는데 큰 아들입니다.

"지금, 어디쯤 가세요..??" 묻는 목소리엔 그냥 가시냐는 서운함이 느껴졌습니다.


" 응.. 지금 모롱고 카지노 지나고 있구

아까, 연습하고 그냥 갈꺼라했잖아~~

그리구, 연습이 늦게 끝나서 자는 너, 깨울까봐 전화도 안한거야~~

근데, 깨있었던 거야..?? 잘~지내.. 사랑해 상진아~~!! "


연습늦게 끝났다는 것 빼고.. 다~사실인데도 괜히 미안했다.

자식한테는 끝없이 주면서도 이상하게 미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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