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고사리뜯으러 가다

chevy chevy 2012. 5. 22. 17:04

 

오늘이.. 5월 21일 이니..

예년에 비해 20일에서~ 한 달정도 빨리 가는 셈이다.

산에 갈때는..가능한 많은 사람이 가는게 좋은거라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었다.

 

우리가 조금 늦어졌는데..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이 따로 더~있었나 보다..

해서.. 목적지로 먼저 간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목적지에서 만나기로 했던 또, 다른사람들은.. 새벽같이 나왔었더라~~

뒷손질이 필요하기에.. 일찍 시작해서  집에 일찍 돌아가야 한다. 

 

아리조나 하면.. 사막만 연상할지 모르겠는데.. 전혀, 아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차만 세워져있고 사람들은 안보인다.ㅎㅎ

산속이라 전화는 안터지고..

 

내, 첫 눈에 띈 고사리 순.

아내.. 한 보따리, 나.. 한 보따리를 뜯고서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를 펴니..

우리는 모르는.. 목적지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사람들과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 사람이 모여들었다.

 

소란스럽긴 해도.. 아내와 난, 먼저 먹기 시작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셈이다 ㅋㅋ

모르기도 하지만.. 저 쪽은 사람도 덜 모이고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

 

만약의 경우.. 아내의 눈에 잘~ 뛸려고 골라입은 건데.. 역시, 산에선 빨강색이 최고다.

 

 

목적지에서 만나기로 했던.. 우리는 모르는 사람들은

점심후, 아예 더~많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으며.. 우린 그 자리에서 계속, 고사리를 뜯었다. 

 

이제, 고사리철이 시작이라 드문드문했지만.. 그런대로 많이 뜯었다.

 

그만, 집으로 가기로 해서.. 내려오며 눈에 띄는 녀석을 뜯으려다가..

큰 나무가지들이 얼키설키 허방다리처럼.. 그 위를 조심조심 손을 뻗어 낚아채고는

 몸이 반동으로 원위치 되면서 멈추질 않고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ㅎㅎ

 

팔꿈치가 까지는 것으로 댓가를 치뤘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가시덤불도 아니고 함부로 삐쭉 튀어나온 가지가 있는것도 아니였으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무의 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4000피트 지점을 아까 내려왔다.

 

맥도날드에 들러..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마실 것과 먹을 것으로 목을 축이고 허기도 달래고 ㅎㅎ

 

이렇게 멀리 왔었던가..??

 

아직도 계속, 내려가는 중이다.

 

선인장이 보이는 걸 보니.. 드디어, 피닉스 근교로 들어왔다.

선인장이 아리조나의 상징이지만 일부에서만 자생하는가 보다..

 

시내로 들어오니.. 오늘 꽤 더웠었나 보다

저녁 4시 반쯤인데.. 109도(섭씨43도)라니..

뒷 마당에 내 논 카라가(우리집 개) 오늘 힘들었겠다.

 

아이스 박스에 고사리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30분 정도 살짝 데쳐서 말리는 중!!

작년에 드라이브 웨이(길에서 차고까지의 길)에 세워논 차옆에서 돗자리깔고 말렸는데..

미관상 보기 안좋다고 경고 받았었다.

 

지금은 차를 드라이브 웨이로 내쫒고

거라지 안에서 돗자리 깔고 말리는 중이다.ㅎㅎ

 

그후,..

 

아무래도 햇볕이 나으리라 생각해서 다음 날 아침, 뒷마당으로 옮겼습니다.

 

어제보담 조금 온도가 내려갔네요. 그래도 더웠습니다.

햇볕, 잘~드는 뒷마당에서 이틀, 말렸습니다.

 

이쑤기개와 비교했습니다.

너무 잘 건조되서 똑똑 부러집니다.

 

우리 며느리,아이짱이 1월에 둘째를 낳았을때,

다니는 교회의 장로님 댁에서 (제, 친구입니다)

미역국을 만들어 나르는 등, 먹을 것을 많이 해다 줬었다고 하네요.

빈 그릇을 돌려  드려야하는데.. 뭘~ 선물하면 좋을지를.. 시어머니한테 물어본 모양입니다.ㅎㅎ

 

시어머니인 제 아내왈.. 이번에 고사리를 뜯어 올건데..

교회 사람들에게 음식 봉사하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니 그걸 드리도록 하자꾸나 해서

둘이는 좋은 생각이라고 합의를 본 상황입니다.ㅎㅎ

물론, 저도 대찬성이구요. 그래서 더~열심히, 많이 뜯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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