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그만 자려고 컴퓨터를 끄는데..
언듯, 눈에 스치고 지나간 다음의 메인화면에 " OO의 요절" 이란 제목.
컴퓨터는 꺼졌고...
사회면의 항상 있는 그런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컴에 들어가서 본.. 어제의 그 제목.
故 최고은(32)씨의 요절.
내용은.. 이랬다.
젊은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故 최고은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지병과 생활고로 고생하다 요절..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았었고 수일간 굶주린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는 숨지기 전 이웃 주민의 집 문에 " 며칠새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은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집 문좀 두들겨주세요 " 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붙여 놓았었다고 한다.
결국, 굶어 죽었단 얘긴데.. 눈물이 흐른다.
지금같은 세상에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람~~
아픈거야 누구든 질병,한 개씩, 안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있어..?
근데, 죽을 병도 아니고.. 죽은 사람도 살리는 판에 밥을 굶어서 죽다니...
참!! 기가 막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다.
늦게야 생각한건데...
죽는 고통에 비 할 바가 아니겠지만
하루, 24시간을 굶어 서글펐을 고통을.. 아니, 차라리.. 외로웠을 고통을
나눌 수만 있다면 직접 체험해 보고싶다.
양심에 걸고 ...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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