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곳 아리조나로 이사를 한다고 주위에 얘기를 했을때,
6월이 막~시작이였고,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을 뿐이였다.
그리고, 내생일이 10일이다.
먼저, 교회 성가대에서 생일 축하와 이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다음날인 월요일, 숭실 OB연습날, 일단, LA에서는 마지막이라..
중간 휴식시간에 단장님과 지휘자선배님께 말씀을 드리니
연습마치고 건너편 식당에서 급하게 자리가 마련되었다.
후배들이 안보이기에 궁금해 하였더니...
밤늦은 시간에 생일케잌을 사러 갔다고...허~참!!
이제, 정기연주, 2달을 남겨 놓고 참석여부가 불투명하게 떠나는 사람이 뭐가 이쁘다고;;;
그렇게 생일케잌까지 받는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틀후, 단장인 지원이가 동기모임에 소식을 전하는 바람에 창수네 집에서 부부동반으로 모였는데...
여기에서도 생일케잌과 노래선물을 받았다.
이러다가 만약, 이사를 안가던가, 못가게 되면...? 내,명대로 못살것 같다.ㅋㅋ
근데, 이번엔 구역장님한테서 전화연락이 왔다.
중국식 부페식당으로 나오란다.
약속한 날에 식당으로 가니... 우리 구역 가족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사실, 나는 우리구역 담당목회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우리 집에서 하는, 오는 모임엔 응하지만
남의 집에서 하는.. 내가 가는 구역 예배에는 참석을 하지 않기에... 죄송스러우면서 고마웠다.
식사후, 직원이... 조그만 초코렛 컵케잌에 앙증맞게 촛불을 켜서 내앞에 놓았다. ㅎ훗
그렇게, LA를 떠났다.
아리조나,피닉스에 이사와서 2010년도 교회 친교당번을 1월초에 새로 신청하며
매년 그리했듯이 아내는 내,생일이 있는 6월 첫번주에 내,이름을 거룩하게 써넣었다.
2~3주일 전쯤에야 알았다. 6월 첫번주가 우리 교회의 38주년 창립주일인것을...
역사가 유구하며 내,맘에 딱맞는 교회와 생일이 같은 주라는 것도 신통한데
덕분에 목사님께서 친교시간에 나의 축복 기도까지 해 주셨다.
LA의 큰아들네는 이미, 오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태어난지 150일이 채 못된
손녀를 이곳까지 데리고 와서 2박3일을 함께 지내다 돌아갔으며
정작, 생일 날인 오늘,
성가대원분들과 목사님께서 선물까지 들고 찾아와 주셔서 좋은 시간을 함께 해 주셨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는 말씀은 표구로 만들어져 영업장에만 있는줄 알았다.
우리 가족이 미국땅을 밟은 4월5일이 창립 기념일인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10주년 강사로 오신 목사님의 "꿈을 가지라"는 말씀으로
첨, 이곳으로 올때만 해도 갑작스레 내~몰다싶이 남기고 온 며느리와 큰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위에 살 수나 있겠니..?하는 주위의 염려가 걱정일 정도로 미약했는데
지금은 부러울 것도, 걱정할 것도,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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