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네가 도착하면...
깨워 주겠다기에 맘,놓고 자다가 절로 깼는데, 도착 예정시간인 새벽 4시였다는거 ㅋㅋ
근데, 문틈으로 비치는 거실의 불빛도 없고 아무 인기척도 안느껴져서...
걱정스레 거실로 나오니 어둠속에서 아내의
" 어~ 일어났어..? 아직, 도착안했구. 6시쯤 도착할꺼래." 란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전화를 해 볼까하는참에,
밤새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막 들어오는 둘째가 " 집앞에 다 왔대~~" 해서
얼른 현관 밖으로 나가니... 도착해 있었다.
토요일 아침 6시였는데, 반가움에 이때까지도 사진찍을 생각은 미처 하지도 못했다.
새벽 기도회 생각도 나고 이제, 큰아들네 가족은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 자야겠지만
그래도, 밤새도록 8시간을 L.A 에서 달려온 아들네 곁에 함께 있기로 했다.
<사진은 큰아들,상진. 며느리,아이(愛). 그리고,손녀, 예선>
.
.
.
토요일 저녁을 먹으며
"얘들아! 너희들 내일, 우리 교회에 갈래..?" 하니...
둘째는 학교에 가야 한단다.
첫째네는 아무 말이 없고...ㅜㅜ
부모의 마음인,
사람들 앞에서 자식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접었다.
다음 날, 일요일 아침,
항상, 그러하듯이 아내와 나는 성가대 연습이 있으므로 한시간 반 일찍 교회에 갔다.
예배중, 앞에서 찬양할때 까지도 몰랐다.
찬양을 마치고... 봉헌기도할 때 까지 강단에 머물러 있는데..
저편에 첫째네 가족이 보이는게...살짝, 감동이 되더라
그래~ 왔구나 고맙다.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께서 아들네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셔서
예선이를 안고 축복기도도 해 주시고...
내, 바지 주머니에 항상 디카를 가지고 다니면서도
요즘, 사진을 안찍어서인지 깜박, 사진 찍는걸 또~또~ 잊었다.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거란걸 진작에 알았더라면...하고 본인이 아쉬운 후회도 살짝 하지만
그래서, 시키지도 않은 Law School 에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둘째가 조카,예선이를 안고^^*
여기 올린 사진들은 ... 사실은 집으로 돌아가는 월요일 아침에 찍은것들이다. 에구~~
자기 방를 형네 가족에게 내준 둘째가 소파에서 자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큰 애는 왜 저기서 자고있지..?
방을 내준 동생한테 고맙고 미안해서 지난 밤을 옆에서 같이 있었나보다 ㅋㅋ
겁없는 예선이가 눈도 꼬집고 꼬랑지도 잡아 당기는데도
낑~소리 한번 안하는 카라(개)의 눈빛이 어찌 불안해 보인다.
몸집은 이렇게 아담해도 " 나, 너보다 10살도 더 먹었어~~ "
이제, 6월5일이 되면... 생후 5개월인 손녀, 예선이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그리고, 널, 볼 수 있어서 고맙다~~
내가 새생명을 얻은지 4년동안
내,생명보다 더~귀한 하나님의 선물인 며느리,아이쨩과 손녀.예선
할아버지(나)와 할머니, 그리고, 예선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거... 손녀가 우는거;;;;
손녀가 우는것보다 더~ 대단한건... 애기엄마 (우는 아기.. 금방 달래드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조금이라도 더~같이 있고 싶어서 게으름을 피우는 내사랑, 며느리,아이쨩과 아들아!!!
예선이 잘~키우고 건강해라~~
갑자기, 이별에 앞서 내가 기도가 하고 싶어졌다.
주님!
덥고도 먼 이곳 아리조나에 까지 찾아 와 주었던 큰아들네 가족이
2박3일의 시간을 잘~지내고
이제, LA 집으로 돌아 가려고 합니다.
도착할때 까지 가는 길, 잘~지켜 주시옵소서.
큰아들, 건강지켜 주시고 하는 일마다 잘되게 하여 가정의 좋은 가장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이쨩과 딸,예선이도 건강지켜 주시고 집안에 보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둘째, 또한,
건강지켜 주시고 학업에 열중하여 처음에 가졌던, 하고자 하는 모든 꿈들을
이웃들을 위하여 펼 칠 수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디카로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헉~~!! (0) | 2010.06.24 |
---|---|
고사리 말리기 (0) | 2010.06.15 |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의 다른점. (0) | 2010.04.01 |
봄,소식이 많이 늦었습니다.(봄의 전령 후속) (0) | 2010.03.24 |
경로대학 (0) | 2010.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