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디카는 진실고백기.

chevy chevy 2009. 12. 18. 05:15

 

 "쨍그렁~~"

 

병이 날아와 세멘트바닥에 둔탁하게 부딛치며 깨지는 소리가 분명하다.

 

마치, 우리 집,거라지(Garage : 차고)앞에서 나는것으로 내귀엔 들렸다.

 

그런데, 병을 던진 녀석에겐 불행하게도  때마침, 내가 거라지에 있었다.

 

거라지문을 움직이는 스위치,바로 앞에.. 얼른, 손을 뻗어 스위치를 눌렀다.

 

거라지문이 위로 열리며  제일 먼저, 앞집에 어떤 꼬마가 농구놀이를 하는게 보였다.

 

문이 다 열린후 밖으로 나가며 주위를 살피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집, 차고로 들어오는 드라이브 웨이,오른쪽 가장자리에 깨진 파편들이 있었고

 

더 안쪽 앞마당에 모가지가 깨져 없어진 병,하나가 널부러져 있었다.

 

길로 나서니 움직이는 자동차나 사람은 없고 .. 그래서 앞집의 공놀이하는  꼬마에게 물었다.

 

"Hey ! Somebody throw away a bottle in my yard. Did you see it...?

(누군가 내,마당에 병을 던졌는데.. 너 봤니..?) 라고 물었더니..

 

이 녀석 'What ?"

(뭐 ?) 이러구만 있다.

 

문을 열어 놓은채로 집안으로 들어와서 디카를 가지고 나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오후 5시쯤이라 어둡지 않음에도 시선을 끌기위해 일부러 후렛쉬가 터지게 하고 

 

증거를 남기듯이 여러방향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내가 그러는 동안, 앞집 차고앞으로 꼬마의 엄마인듯한  여자도 나와서 보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는 시선을 무시하고 거라지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 왔으며..

 

수요예배와 성탄절 칸타타연습을 위해 교회에 갈 준비를 하려고 화장실에 들어 갔다.

 

솔직히, 사진을 찍은건..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거다.

 

그래서, 사진찍은 걸로 어떻게 하려는지..? 궁금하고 염려하는 맘으로..

 

너도 하루,이틀 맘,고생해 봐라하는 생각으로 헐리욷액션을 한거다.ㅋㅋ

 

그때, 초인종소리가 들렸다.

 

이눔자식들 .. 또,누가 벨을 누르고 도망갔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은 그동안 여러번 있었다.(미국에서도 아이들이 이런 장난을 하더라.ㅋㅋ)

 

세수를 마치고 거실로 나오니..

 

우리집 둘째가 하는 말,  

 

방금,앞집의 엄마가 꼬마를 데리고 와서 병,던진거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사과하고 갔단다.

 

교회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것 처럼 병조각들이 치워져 있었다.

 

디카에 담은것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인데.. 어떻게 찍혔는지는 빼보기전엔 아무도 모른다.

 

죄,지은 사람에게 이 알 수없는 증거란 .. 불안, 공포 자체였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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