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귀염둥이.. 제 이름은 카라입니다.

chevy chevy 2009. 7. 17. 05:45

 

제,주인 아찌의 블로그를 빌려 제 소개를 하려 합니다.

제, 이름은 카라입니다. 멀티스종이구요. 나이는...? 숙녀의 나이를 밝히기 쫌~ 그렇긴하지만

어쨌던, 2000년이 되면.. 밀레니엄이 어쩌구 하는 걸 들은 기억이 있으니.. 먹을 만큼 먹었읍니다.

 

제,주인은 한가족 4사람이였는데.. 작년에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이쁘게 생긴 분이 함께 살면서 5사람으로 늘었습니다.

대개, 지배계급의 숫자가 늘어 날수록 ... 아랫 것들은 삶이 피곤하기 마련인데...

제,경우는 안 그렇더라구요. 모두 .. 제,편인거 있죠..? ^^*

 

 

제,엄마의 주인이 한국 방문으로 집을 비우면서... 지금, 제,주인의 집에 맞겨졌던가 봅니다.

그때, 임신중이던 엄마가 갑자기 출산하는 바람에...3남 1녀인 막내로 이 세상에 태어 난 거죠.

 

자라면서 누나나 누이동생. 아님, 하다못해 이모등.. 그리고, 결혼하여서도 아들만 둘이라 어머니와 아내 말고는

여자하고 인척관계가 전혀 없던 걸 비관하던  지금의 주인 아자씨가  저의 세오빠와 엄마만 주인에게 돌려주고

저만 이 집안에 남겨져서 지금까지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읍니다.

 

개는 개일뿐이라는 주인 아자씨의 고집땜에 추운 겨울(항상,영상의 온도ㅋㅋ)에도 이렇게 뒷마당을 지킨답니다.

카말리요에 살 때만 해도.. 수지 아줌마랑(요크테리셔 종) 수지의 딸인 이쁜이랑  넓은 마당에서 지내기도 했었는데..

무어 팍으로 이사와서 수지 아줌마가 노령으로 죽고... 이쁜이는 잃어버리고...지못미ㅠㅠ

 

저의 주인 내외가 고국 방문중에  아자씨가 뇌출혈로 죽다가 살아나서 미국의 집으로 온지 며칠 안되는 어느날.

임신중이던 제가 .. 그때 마당에 밭을 갈구던 아자씨 곁에 있다가 움푹파인 땅구덩이에서 출산하는데..

첫째가 나오다가 움크린 자세 땜인지 머리가 걸린 상태에서 숨을 못쉬고 그만 죽었지요

 

출산의 고통으로 죽을 만치 힘들긴 했지만 움크린 채 꼼짝않고 있는 저를 본 아자씨가..

갑자기, 느낌이 이상했는지 .. 카라야! 왜그래..? 어디 아퍼? 하며 두손으로 저를 들어 올리는거예요.

그리고 금새,

상황을 파악하신 아자씨가 옆에 같이 있던 주인 아줌마한테 얘기하며  잠시,당황해 하더라구요.

당연, 저도 엄청 무서웠지요

그러다가 아자씨가 절 안으며 진정시키는 한편 아줌마께서 죽은 새끼를 두손으로 잡아 빼내었습니다.

그러고도  밤새 다섯 녀석을 더 낳았는데.. 세녀석은 태어 나며 죽고  결국,두녀석만 살아서 재롱피우다가

차례로 좋은 주인들 만나 주인과 함께 집안에서 생활하는... 삶의 패턴을 우아하게 바꾸더라고요.

엄마인.. 저는 뒷마당 신세인데... 에효~~ 내, 팔자야~~

 

저도 때,빼고 광내면 ... 아직, 한 미모 소리 듣습니다. 

참, 전, 미용실 안갑니다.  제,전속 미용사인 아자씨가  다~ 알아서 다듬어 주거든요

제가 짠순이라고요? 

천만의~  만만의 말씀 ..주인의 주머니에서 나갈 꺼 주인이 절약하는 거라.. 저하곤 전혀, 상관 없어요. 

첨엔, 너무 대충이라.. 돌팔이가 그렇지 뭐~했는데....이젠, 실력이 제법 좋아졌어요

 

아무래도 들짐승처럼 바깥에서 생활하니...

뭐~ 아자씨가 절 보고 더럽다생각하면 씻겨 주겠지요.

 답답하면 아자씨가 답답하지 제가 답답하겠어요?

 

남,주긴 아까운건지, 아님 , 절 사랑하는 건지.. 여튼, 아리조나로 주인네와 함께 이사 왔읍니다.

앞으로의 제,삶이...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처럼 저도 궁금합니다.

여긴, 넘~ 더워서 저,같은 애완 동물들은 밖에서 살다간 죽는다던데...

내일, 다시 뵐 수 있을런지요?

이 사진이 영정사진이 안되길 빌 뿐입니다.

 

기쁜 소식인데요

 절, 돈을 치루고 샀다면 ...본전 생각에 잘~ 관리하고 보호할것이라 맘,놓고 있어도 되잖아요?

근데.. 제,경우 그런  금전 거래가 없었기에.. 본전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함부로 대할까 봐 걱정한건데..

집안에서 살게 하는 걸 보니.. 절, 아주 많이..무지, 엄청,.. 사랑하는가봐요 ㅋㅋ

나중에 아찌한테 영정사진 이쁘게 찍어 달래야지~~

 

이사 온 날, 그러니까  집안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첫째날,

제가 집안에다 실수를 하고 말았읍니다.

뭐~ 엄청,부끄럽고 창피하고...

 

근데, 아찌가 그러더라구요

카라가 실수한게 아니라 사람이 실수한거라고 말입니다.

카라는 분명 문앞으로 가서 신호를 줬을텐데..

짐,정리하느라.. 사람이 아무도 눈치를 못챈거라는 거지요.

이러니.. 제가 더~ 미안한거 있지요?

 

우리 멀티스 종은 이런 건 훈련을 안 받아도  원래, 기본으로 잘~하거든요 

아찌! 화이팅~~

 

아찌의 머리가 무겁지 않은 걸로 봐서.. 돌이나 쇠머리는 아니고.. 혹시, 빈 건 아니겠지??ㅋㅋ

 

이 곳은 지금부터 몬순 시즌이라 .. 덥다가도 갑자기 소나기나 폭풍우가 온다네요.

대신, 캘리포니아에 있는 지진이 없구요.

지금, 밖에 비가 오는 건 아니지만 ..

이삿짐을 풀다가 쉴 겸해서 부침개를 부쳐서 먹기로 했답니다.

전, 젓가락 필요없어요..

 

요건, 아찌의 말씀...

 

" 카라는 얌전해서 테이블을 기웃거리긴 해도 습관을 그리 안들였기에

달라고 억지 떼를 쓰진 않지..  요즘, TV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

예의, 버릇없는 얘들 땜에 화가 막~난다. " 구요.

 

개도 좋는 습관을 위해서 훈련을 시키는데...

요즘은, 사람의 아이들을 넘~ 아무 생각없이 키우는 거 같아서 저도 쫌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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