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스토리

1월 18일

chevy chevy 2016. 3. 14. 10:15
손주들 보러간다고  전 날부터 설치고..      
주일 날, 예배중간에 출발, LA가서
하루 자고 오는 거 지만.. 
 
월요일, 아침부터.. 손주들에게 깨끗하고 좋은 냄새나는 할아버지로 기억되라고 공연히 바쁘다가 
 
저녁에 있을 LA 숭실 OB합창단 첫연습이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는.. 카톡을 받고.. 
맥! 이 빠지기도 했지만..
(하루지낸 오늘.. 살고있는 아리조나주로 돌아가기에 다음 주엔 이곳에 없다.) 
 
저녁 때, 둘째를 다시 만나러 LA 시내로 나갔다가 둘째의 여친을 어제에 이어보며.. 
어쩌면, 이 아이가 나의 둘째 며느리가 될 꺼 같은 느낌에 큰힘을 얻었다.^^ 
 
돌아오는 밤길을 운전하는 아내랑 말동무해 주느라 온전히 뜬눈으로 새고..
(집으로 오는 6시간 반동안 나만 떠듦..ㅎ) 
 
또, 주말까지.. 특별 새벽기도회에 가느라.. 
새벽부터 깨면.. 더 누워있다가 잠들까봐 4시건, 5시건 일어나 준비했더니..  
졸리운 건 지..? 기운도 없어 아무데나 드러눕고 싶고  
 
더~큰 문제는 갑자기 추워졌다는 건데..
아내와 단 둘이 살면서..
이 넓은 집안을 덥히려니.. 
작년경우로 봐서 전기요금이 만만치 않던데.. 
 
여튼,
피곤해선 지.. 죽을 때가 된 건 지..
자꾸 눈이 감기지~!? 춥지~!? 
 
하나님께 상,받을 짓 한 거, 하나 없이 10년을 덤으로 살았는데..
이러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아 겁부터 난다. 
 
하필, 이런 날, 오랜만에 아르바이트 가는 아내도 내심 걱정되는 지.. 
 
점심꺼리를 알려주며 반찬들을 네 개의 홈으로 나뉘어진 하나의 접시에 간편하게 담아 
작은 히터로 한껏 따뜻한 안방, 유리테이블에 가져다놓았다.
이 방에서 절대 나오지 말라며..ㅎ 
 
아내가 나가며 거라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이것저것하다가.. 
집중도 안되고 누워야겠다 싶은데.. 시계를 보니 4시쯤.
침대에 전기히터를 켜고 잠이 들었다. 
 
눈을 떳는데.. 온통 깜깜하다.
여기가 어디지..? 내가 어떻게된 건가..?
맘속으로 묻고 있는데..  
 
갑자기, 위,아래로 기다란 희미한 빛이 비치며.. 실루엣으로 누군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듯 한데.. 누구야..? 소리에..
깼어~~!? 하는 아내가 있었다. 
 
10년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항상, 밤, 소등한 후에만 깨어..      
어둠속에서.. 
내가 어디에.. 어떤 상황에 있는 지를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서
혼란스러웠었는데.. 
 
아직, 살아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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