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얼굴

강도라니..

chevy chevy 2014. 12. 7. 05:54


어제.. 우리 집에 강도가 왔었다.

어스름한 저녁때였는데..

마침, 저녁 밥과 아내의 옷, 주머니에 있던 얼마의 현금도 챙겨갔다.

한 시간 반가량 함께 있었는데..


나이는  나보다 훨~씬 젊고 잘~생겼으며.. 건장한 체격에 흉기는 안 들었지만..

그러나, 나는.. 공포감이 들거나 전혀, 무섭지는 않았었다.


아내의 랩탑이 갑자기, 바이러스 먹었는지.. 아침에 켜자 부팅이 안됐었는데..

손,봐주기도 하고 앞으론.. 어떻게 하라고 설명도 잊지 않더라~~


저녁식사를 마친 식탁에 그대로 마주앉아 아내가 깎아주는 빠알간 감을 먹으면서

때때로, 본인의 스마트 폰을 흘낏 쳐다 보기도 하고

오늘따라 전화를  왜.. 이렇게 안받지..?? 혼잣말도 하며..


LA는 여기보다 한 시간이 늦으니.. 지금 이른 저녁인데..

어쩌면, 아는 사람을 만나 수다를 할찌도 모르지~ 라고..

조심스럽게 위로도 하고 조급해 하지말고 쫌~! 기다리라고 충고도 했다..


감을 찍어 먹던 포크를.. 접시,귀퉁이로 내려놓으며.. 자기 가족들..

특히, 첫 딸이야기를 하는데.. 제,엄마와 동생이랑 셋이서 일본, 외할머니댁에 갔을때,

벌써 일본, 온 지 한 달인가..? 넘어 가는데.. 아빠는 안 오고.. 


뜬금없이, 외할머니가 우리 함께 살까..?? 해서 ..

난, 할머니랑 사는거 싫고 아빠랑 살래~~ 하더란다. 


아마.. 어린 아이생각에.. 엄마, 아빠가 헤어졌는 줄 알았나 보다고~~ㅠㅠ

그후, 한국들르며 가족이 다~ 만났는데.. 제, 아빠손을 안 놓더라고..

그런 기특한 일이 있었는 지를 처음 들었다. 


그런 말을 들으니.. 더~ 꼭~ 껴안아주고 싶다. 안그래도 넘~그립고 보고싶은데~~ㅎㅎ^^*



어제,우리 큰 아들이 사업때문에..

이곳 피닉스에 왔다가 업무 잘 보고 LA 집으로 돌아가며.. 우리 집에 들렀습니다.


내~놓으라고 한 것도.. 한 적도.. 없이  그저, 다~ 주고 싶기만 한데..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한 우리 아들을 강도라 표현하다니... 제가 미친게 틀림없습니다.ㅠㅠ

그렇지만.. 엄마래도 제, 아내의 마음을 다~ 뺏어간.. 이 녀석!! 강도 아닙니까..??



사진출처-교회 홈페이지 www.azkpc.com



바로.. 지난 주, 추수 감사절연휴 6일을 우리 집에서 함께 있었는대도 손주들이 또, 보고싶네요.


내년에.. 다니던 회사 관두고 자기 사업을 할꺼래서  갑자기, 새벽기도 제목이 생겼는데..

벌써, 회사 때려치고 사업,시작했다네요.


일주일도 안돼서 들른 큰 아들에게 무엇이든.. 주질 못해서 안달인 아내가

아들 갈때쯤, 바지주머니에서 기름 값하라며.. 기어이 얼마 안되는 돈일랑 쥐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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