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담배나 술을 끊게 되면.. 금단현상이 생기기도 한다지만
머리속으로 계속 맴돌고 생각이 나서 끊기가 힘들다고 한다.
나는 그런 거 없이 몇 십년을 잘 지내왔는데.. 최근 이런 현상이 생겼다.ㅎㅎ
다만, 술, 담배가 아니라 .. 아이스크림 때문이다.
혈압을 재면서 혈당까지 쟀는데.. 수치가 약간 올라있었다.
그래서, 원인은 하나, 최근 엄청 먹은 아이스크림 때문이라 생각하고
아예, 아이스크림과의 전면전을 한답시고.. 끊었다.
근데, 나의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 이것이..
머리속에.. 찰 고무지우개가 있는 지.. 특정된 걸 아예, 지워버린다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끊는다지만
난.. 뇌에서 지워버리기에 담배나 술이 현실에 존재했던 자체를 잊어버리던가, 희미한 자국만 남던가..
그런데, 이번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유성페인트로 썼는 지.. 아님, 돌에 새겼는 지.. 아이스크림은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계속 머리속에 맴돌고 마켙에 가면.. 아내한테 사자고.. 할까.. 갈등이 생기고ㅠㅠ
결코, 먹고 싶다고 표현한 적도, 냉장고 앞에서 망설인 적도 없는데.. 내 맘을 어찌 알아 차렸는지..
빙수기를 사자고..ㅎㅎ
단맛이 전혀없어 싱거운게 맛있고 좋은 한편..
어린시절 학교앞에서 사먹었던 위생은 모르겠고.. 맛만 좋았던 불량식품.
알록달록해서 이쁜 빙수가 언듯,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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