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생일을 맞아 LA에 있는 아이들이 왔을때 일이다.
둘째, 예찬
이제.. 겨우 2살하고 4개월이다.
첫째, 예선
4살하고 5개월.
주일 저녁메뉴는 요즘 아내가 해줘서 맛있게 먹고있는 밀가루 똘띠야로 싼 피자 같은 거다.
똘띠야,두 장 사이에 얇게썬 햄과 고기, 그리고 야채, 치즈를 넣어 만들어 손으로 들고 먹을 수있는데
손주들과 먹다가 큰 손녀, 예선이가 다~먹었는지..
손을 씻으러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이미, 걸어가고 있는데..
제, 엄마가 자리로 돌아가라고.. 어른들이 아직 식사중이신데.
함부로 먼저 일어나냐고..
우리 손주들은 모든 예절에 뛰어나지만.. 특히, 식사예절을 넘~잘 지킨다.
식사전,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기.. 엄마가 해주시는 식사기도로 식사시작.
(아리조나 우리 집에 오면.. 첫날, 날 시킨다.. "할아버지! 기도해 주세요." 작년에도, 금년에도.. ㅎㅎ
물론, 자기가 할 때도 있다.)
기도 전에는 음식이 자기 접시에 있어도 전혀 건들지 않는다.
식사땐, 입을 꼭~다물고 음식물,씹기..
먼저 식사를 마쳤어도 함께 앉은 어른의 식사가 끝날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기..
자기 그릇에 있는 음식을 깨끗하게 먹기..
4살, 2살로 예절을 무시해도 되는 나이건만.. 예외없다.
엄마가 돌아가라고 하니.. 예선이가 그 자리에 선채 돌아보고 이유있는 말,대답을 한다.
" 엄마도 식사중에 일어나지 않느냐고.. "
엄마왈..
"엄마는 어른이고 일어날땐, 뭘~가지러 일어나는 거 아니냐..?? "
물론, 두 사람은 일본말로 하고있어서 나는 알아듣지를 못하지만
며느리, 아이짱이 중간,중간에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같이 앉아서 함께 저녁을 먹고있던 할아버지로써.. 참! 안타깝다.
내가 사랑하는 손녀, 예선이가.. 제,엄마한테 제지를 당해서 손씻으러 못가고..
매사,원칙을 주장하는.. 내가 얼른, 저녁을 먹고 일어났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예선이를 억지로 앉히게 할 수없고 또, 속상할 녀석을 생각하면 내, 마음이 아프고
손에 뭐가 묻어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애를..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입에 있던 걸 꿀꺽삼키며..
나, 다~ 먹었으니.. 예선이 손씼으러 가라해라~~ 하고 일어나자
아이짱이.. " 아버님 !! 그 이야긴 끝나고 지금 다른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하고 말리는데
누굴 편들수 없슴에 맘이 상해 그냥, 거실 소파로 옮겨 앉았다.
어떡허지..?? 아직 배.. 고픈데..
어쨌던 손주가 편한 마음을 가질 수 만있으면.. 난, 이정도는 참겠다.ㅎㅎ
그런데, 하필.. 할아버지있는데서 자녀교육이람~~ 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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