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선의의 거짓말.. ??

chevy chevy 2012. 12. 14. 08:22


오래 전.. 포스팅한 글 <진리처럼 들리는데 실은, 엉터리인 말> 내용 중에..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게 있다.


그런데, 그것만큼이나 뻔뻔하고 무책임한 게.. 선의의 거짓말이란 거다.

그런 말을 선심쓰듯 내던지고 할일 다 했다고 의기양양한 사람을 보면.. 좀 그렇다.


궁색함에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는 비겁자의 사탕발림같은 변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진찰결과 암이라하자 그것도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말기의..


주위에서.. 선의의 거짓말이란 미명하에 환자에게 별거 아닌 가벼운 병이라고 알려줬다면

알려주는 사람은 곤혹함에서 잠시 편안할 수있겠지만

어쩌면, 마지막을 정리할 수있는 단한 번의 기회를 영원히 박탈한 악마의 역활에 다름없다.


물론, 잔인하게 결과를 어떻게 알리느냐 하겠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걸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달 역할을 떠맡지 않으려는 자기방어인 것이다.


설사, 당사자에게 위로가 된다고 해도 금방 없어질 무지개같은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고

진실을  알게 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인데..


거짓말은 거짓말일뿐, 어떤 좋은 말이나 방법으로든 미화될 수는 없다.

결국, 선의의 거짓말은 말장난에 불과한.. 있을 수도 없으며

당장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언행이며 악의의 거짓말과 똑같이 죄악인것이다.


시장통의 건물에까지도 십자가는 무수하게 많아도

오히려, 양심선언하는 사람이 바보,멍청이가 되는 사회.

한 번의 거짓이 또다른 거짓을 재생산해 내는 굴레만이 진실인 사회.


짧은 순간의 아픔이 두려워 진실을 말못하고

감히, 선의.. 라는 말로 잘 포장하는 사람이 유능한 가면의 세상에서 어찌 살았었는지..


적어도..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곳에선

진실(?), 거짓(?)  이런걸 따로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느껴본 적도 없다.


자신이 꾸며낸 거짓엔 알리바이와 책임이 따르지만..

꾸며낸 것이 아닌 진실엔 책임조차 필요하지않다는 걸 왜.. 모르는지..


짧은 인생, 길게 내다보며 진실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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