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이제 그만~~. 그러나, 일요일, 아침이 되자
일주일을 막무가내로 자라게 두었던 무성한 수염을 깨끗히 깍고
그래도 성가대 대장인데.. 성가대 연습시간에 맞춰 교회엘 갔다.
찬송가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안나온다.
배에 일부러 힘을 줘야하기도 하지만.. 도,레,미,파, 솔까지다.
<라> 이상은 아예 나오지를 안았다.
해서 더~이상 찬양을 할 수가 없었다.
참!! 기가 막히고 억울했다. 내가.. 왜~~ 갑자기, 울컥해졌다.
목이 메이니.. 소리가 나오는 부분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더~이상 노래를 안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에겐 뇌출혈의 후유증으로 크게 두 가지의 상처가 남았다.
하나는 두 눈의 후유증으로 시각장애가 생겨 지팡이를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난.. 성대마비인지, 성대결절인지.. 내,목소리가 변한것이다.
변해도.. 이건 너무~ 변한거다.
만약, 뇌출혈로 두 가지의 장애를 갖고 살아야하는데 선택은 나한테 있다면..
난, 어떤 걸 포기할 수있을까..??
두 다리..?? 노래를 할 수 있으면 뭘해.. 내,힘으론 아무데도 갈 수도, 설 수도 없는 걸..
두 눈..?? 불가능은 없다지만 이것도 쉬운 건 아니다.
다리 하나와 귀 한쪽. ..?? 장난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보다 덜 한 게 없다.
다행히, 내가 속한 합창단 정기연주는 한 주 전에 무사히 잘~ 마쳤으며
앞으로도 노래는 계속 해야하는데..
악화되는 상황을 어디까지 지켜봐야 하는 지..
그나마, 이것도 감사해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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