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마음이 급하다. (돌아가는 길)

chevy chevy 2012. 5. 7. 12:44

 

 

한, 10분쯤 앉아 있었나.. ??

더위도 좀 식혔고 다~먹었으니  집으로 가자~~

 

아리조나에 처음 이사와서.. 덥기도 했지만 100m 걷는 것도 힘들때라

월마트, 넓은 매장을 크게 한 바퀴도는 걸로 운동을 대신 했었다. 

 

시원하고 바닥이 평편하며 또, 전체가 볼꺼리라 지루하지 않을만큼 넓고..

천정에 수많은 감시 카메라가 지켜 봐주니.. 안전하고..

 갑자기, 쓰러져도 걱정이 없다 ㅎㅎ

그랬는데..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나는

금방, 표가 날 것만 같은 생각에

눈치를 보느니.. 차라리, 발길을 끊었었다.ㅋㅋ

 

오늘도.. 당연히, 매장에는 발도 안들여 놓았다.

하마트면, 평상시처럼 물건을 살뻔도 했었는데..

내,한 몸도 이제 겨우 추스리는데..

손에 마켙봉지를 들고 집에까지 가기란 자신 없다.ㅠㅠ

 

 올때야 당연히, 빈 손이지만.. 갈때도 빈 손이다 ㅎㅎ

 

밖에 나오니.. 또, 덥다. ㅋㅋ

그렇다고, 집에 안갈 수는 없고..

열심히, 걷자~~

세상에 믿을 껀.. 아쉬운 소리 안해도 되는.. 뚜벅이, 내 건강한 두 다리 밖에는 없다~~

 

수퍼마켙 옆에 리쿼(술도 파는.. 편의점)가 있으면..

사람들은 코웃음 칠지도 모른다.

 

마켙이 싸고 상품의 종류도 훨씬 더~많은데.. 망할려고 애쓰냐..?? 고~~

근데, 계산대에서 줄, 서는거 싫다고 리쿼, 애용하는 사람은 또, 리쿼만 간단다. ㅎㅎ

 

마트나 마켙옆에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아무래도 모여있으면 손님들이 꼬이기 마련이고 유리하니까..

 

길이라고 딱히, 줄,그어 놓은건 아니지만.. 이래뵈도 지름길이다.

 

동네다..

이쯤에서.. 핸드폰 벨이 울렸다.

받아보니.. 둘째인데.. 화!!가 나있었다.

 

 < 아빠~~!! 어디에요..?? 나간지 벌써, 한 시간도 훨씬 넘었는데.. 왜 안들어 와요..?? >

< 응! 다~왔어~~ 금방, 들어갈께~~ >

 

잔디가 있는 부분은

소나기가 퍼 부을때, 빗물을 담아 놓는 유수지 같은 곳이다.

 

진짜, 잔디가 있는 건.. 시에서 관리를 하는지.. 스프링(물,주는..)시설까지 되어있다.

그 옆에 놀이 시설은 동네 중앙쯤 되며.. 동네에서 관리할테고 

놀이터는 없어도 임시로 빗물을 저장하는 유수지는 동네마다 여러 곳에 있다.

 

잔디 관리가 잘~되어 있는듯 보이지만.. 가짜다.

잔디가 안 죽겠끔 물을 주기란.. 비용이 장난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대개는 작은 돌을 까는데..

잔디를 좋아하면.. 세멘,깔고 플라스틱 카펱으로 데코레이션 할 수도..

 

이 집도 짜가~~

그치만, 나름, 멋있다.

녹색이 주는 안정감, 그리고 상쾌함.

 

물도 줘야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깍아줘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진짜 잔디는.. 사실, 귀찮다.

남에게 맡기면.. 돈,줘야지..

직접 하자면.. 비용은 줄이겠지만  쉴 시간에.. 쉬지도 못하고 땀,흘려야지..

마구~ 자라게 놔두면 경고티켙,날아오지..

 

집이란게 편하게 쉬려는 곳인데.. 애물단지가 따로 없더라~~

그래서, 난.. 마당이건, 건물이건..  큰 집이 싫다.

아님, 사람을 부릴만큼 돈이 아주 많든가..

 

여기는.. LA보다는 집값이 훨씬, 싼데..

하~~ 빈 집이 넘~많다.

우리 옆집은.. 우리 이사온 다음날 이사 나갔는데.. 그날이후.. 지금까지 빈 집이다.

참고로.. 우리가 이 동네로 이사한게 작년 2월 말이였다.

그래도 이 집은 적극적이다. 아니~~ 필사적인가..??

 

집에 다~왔다.

거의, 한 시간 반만에 귀환이다 ㅋㅋ

 

PS;

오늘 밤에.. 애들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사갈 둘째에게 챙겨줄 물건 사러 월마트에 가면서..

둘째에게 여기 걸어서 갔다온 얘기를 했다가

야단만 들었다.ㅋㅋ

 

아빠~~!! 앞으로 날이 점점 더워지는데.. 잘못되면.. 어떻할려구~~

토요일, 아빠나가시고 넘~오래 지났다 싶어서..걱정을 얼마나 했는데~~

 

이 녀석은.. 아빠걱정이 참!! 많다.

근데, 나는 왜.. 자식들 앞에선 작아지는 걸까..??

아빠인 나보다 더~ 정확하고 성실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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