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리브가님의 살며 생각하며

chevy chevy 2010. 2. 27. 17:21
 
리브가님의 글입니다 http://blog.daum.net/rebekkahong/8406300
 
어제는 장례식엘 다녀왔다.
이제 갓 13세가 된 아들과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예쁜 딸을 남겨놓고
갑자기 영원히 눈을 감은 한 젊은 아빠의 장례식이었다.
 
카톨릭식으로 미사가 진행되었고
고인의 친구대표가 나와서 고인을 기억하며
"고향을 떠나 먼 이국 땅에서 당신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직도 아빠가 필요한 귀여운 아들, 딸을 남겨놓고
무엇이 그리 급하여 이리 일찍 가셨나요?
 지난 주에 전화로
늦게 시작한 공부이지만
이제 한 학기 남았다고 하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
생전에 한 번 찾아가 보려고 했지만,
분위기있는 술집에서 술 한잔 하며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지만 
이제 주인이 떠나고 없는 집에 찾아가는 죄인을 용서하여주소서..."
라며 준비해 온 추모사를 읽어내려갈때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고인을 개인적으로는 잘 알지 못 했지만
그 자녀들이 우리 한글학교에 다니므로 잘 알기에
아빠를 갑자기 잃어버린 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이제 중학교 1학년밖에 되지 않은 아들이
슬픔을 이기고 어엿하게 조문객들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나니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만날 때가 있고
헤어질 때가 있고
... 
그렇다.
살아있을 때
섬길 수 있을 때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룩 주룩 내리는 비 속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나님의 위로가 뒤에 남겨진 가족들에게 함께 하길 기도하며.
 
...
 chevy  2010.02,24, 00:19
 
제,아이들이 그나이때쯤.. 어느날밤 자다가 갑자기 죽을 것처럼 배가   아팠읍니다.
코피도 나고요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이 결혼할때 까지만이라도

죽음을 유예해 달라고요   대신, 금연을 약속하며 위반시 제,목숨을   담보로 걸었습니다.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20년을 담배를 잊고 살았습니다.
일방적인 약속이지만 제가 지키니.. 하나님께서도 절,지켜 주십디다.

4년전,고국 방문중, 뇌출혈이 발생하여 죽을 수 밖에 없었는데..
아직 아이들이 결혼 전이라 .. 기한이 남았다 여기셨는지.. 절 다시 살려주셨거든요.

건강하시고 좋은 날되세요~~
정말 기적같은 일이 있었군요. "일방적인 약속이지만 제가 지키니 하나님께서도 절 지켜주신다"는 말은 아주 감동이네요.
새롭게 허락해주신 생명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나타내신 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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