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한국드라마를 보고...

chevy chevy 2008. 9. 6. 05:19

 

웬만한 한국드라마를 비디오 대여점에서 테입으로 빌려서 보던... 유선 방송되는걸 보던  

 

일일 드라마, 거의 모두에서 MSG양념 뿌리듯 꼭 끼는 폭력조직에의 폭력 행사장면들이 있다.

 

한국에서 살았을 때는 서부영화를 많이 본 주위사람들의 총알이 난무하는 그 곳에 가서

 

어떻게 살겠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태반이더만...

 

물론, 총구경하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실제에선 서로들 조심하고 내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쓸 일도 거의 없어서 영화하고는 전혀 다르다.

 

제일 중요한건 지금이 서부 개척시대가 아니란 점이다.

 

경제적으로 가난하여 인구밀도가 높은 일부 슬럼화한 동네에선 총소리듣는게 예사라고하지만... 

 

두팔을 크게 벌려 휘~돌리며 운동할 수 있고 맘,놓고 방귀깨나 뀔 수 있는 평범한 동네에 산다면

 

먼~ 남의 나라 이야기 일뿐이다.

 

이렇게, TV같은 매개체로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장면들이 보통의 일반인의 의식속에

 

어떤 모양으로 기억되어 지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내가 어려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말중에 북한 공산당들을 빨갱이라하는게 있었는데 

 

미술시간에 포스터를 그리라하면 북쪽사람들을 얼굴이건 옷이건  빨간색으로 도배를 하곤했다. 

 

근데, 문제는

 

아무도 그런 잘못된 색깔의 선택을 지적하기는커녕 그들도 같은 색을 당연하게 썼다는 것이다. 

 

결국,  빨간색으로 기억되어 있으므로  아무런 저항감없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던 것이다. 

 

내가 지금껏 배운 바로는  이세상엔 흑인과 백인 그리고 황색인종으로만 구분된다고 했지

 

어디에서건 적색인종도 존재한다고 배운적이 없다.

 

그럼, 어디에서 무엇이  잘못된것일까?

 

혁명하는 사람들이 끓는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을 이용하여 군중심리를 흥분시키려는 의도라는건

 

상식이라 하더라도... 

 

그래서  빨간색을 적극 애용하는 그들을 적색분자라든가 다른 명칭으로 부를 수 있음에도 

 

빨갱이로 불러서 후대의 자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그건 심각하게 잘못된 정보 전달일것이다.

 

만약, 대치상황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살펴도...있을리 없는...

 

얼굴,  빨간사람이 안 보인다면... 나를 겨누고 있는 적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귀로만 듣는 라디오 연속극에서는 폭력배들의 폭행장면이 연상되는 연출이 없다시피한것만 봐도

 

조직이 등장한 폭력행위가 드라마구성에 꼭 필수 조건은 아니란걸 알 수 있는데...

 

TV에서의 폭력장면은 줄거리 전개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청률만을 위한 볼거리 서비스라는걸 알 수 있다.

 

일본의 야꾸자를 적당히 모방하고 사무라이에서 필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대도 초월하고 국적도 불분명한 섞어 찌개를 만들어 정체불명이긴해도

 

시청률을 염두에 둔 사명감으로 연출을 하는지..  때로는, 진지한게... 웃긴다.

 

화면에 비쳐 보인게 멋져서 장래희망이 검정양복입은 깍두기가 되겠다는 청소년도 있다니;;;  참!

 

뭐 이제는 인구수도 많아지고 했으니 걸 맞게 직업도 다양하고 취미도 다양하고 그러면 좋겠지.

 

하지만 망가지는건 연습도 필요 없고 아무때나  남여노소 누구나 쉽게 가능한 일이다

 

한번 문제아가 되면  사랑으로 감싸고 순화시키는건 어렵고도 오랜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다.

 

제일 좋은건 처음부터 망가뜨리지 않게 하는것인데...

 

매일매일 연속적으로 보여지는게 폭력뿐이니... 본대로 될 수밖에

 

어느 방송사인지 모르겠는데 스타킹이라는 ...재능가진 사람들이 출연하여 만드는 프로그램은

 

미국 사람뿐아니라ㅡ많은 세계인들한테 꽤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아시는지?

 

단순히, 드라만데 .. 생각은 무슨 생각?   시간, 죽이기용으로 만들어서 그저 돈만 많이 벌어서

 

오늘, 잘~먹고... 내일, 다리, 편히 쭉~ 뻣고 살겠다는 생각이라면... 

 

글쎄, 이렇게 글쓰는것도 아깝지만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조직의 폭력장면들을 보며

 

한국을...조국을...어떻게 기억하게 될지를 생각한다면, 드라마, 좀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미국으로 이민온 86년쯤에 들은 이야기...

 

"한국드라마는 총,한방 안쏘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지?" 라던 말이 생각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