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못 가 ~~ 기다려!!

chevy chevy 2015. 3. 14. 05:20

어제 목요일,

우리 교회에서 하는 문화교실이 열리는 날이다.


늦은 건 아닌데.. 간단하게 와플을 토스트해서..

바삭하게 그냥 먹거나 우유에 적셔먹어도 있고

간단하게 아침끼니를 해결 할 수 있어서 종종 이렇게 해 먹는다.


그런데.. 토스터기가 반응이 없다. 이게.. 미쳤나..??

전기코드를 뺏다가 다시 꽂았는대도 마찮가지라..

이제 망가졌나 보다 생각했다.


하긴, 우리가 이민오던 1986 년에 첫 구입한 거라 우리 가족과 미국생활 역사를 같이 한 만큼 오래 쓰긴했다.

일단, 와플을 꺼내 전자렌지에 돌렸다.

뭐~ 먹을 만은 하지만 뜨거우면서도 눅진하고..ㅠ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문제의 Toaster 기를 뜯었다.ㅎㅎ


진찰대(?) 위에 올려놓았다.

감정도, 느낌도 없는 토스터機 일뿐이지만

그에겐 우리 가족과 함께한 29년을 뒤로하고 다시 살아나느냐.. 버려지느냐..

생사가 갈리는.. 엄숙한 순간이다.


드디어, 겉옷을 벗겨.. 살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구조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견고한 부속들의 재료에 놀랐다.

고장 난 곳도 없지만 고장 안나게 만들었더라~~


안에 열선도 살펴보고..

스위치부분의 접점을 사포로 닦아주고

전기 테스터기에 이상없슴이다.


뜯은 김에..

전체적으로.. 못쓰는 치솔로 대충

그리고, 귀청소할때 쓰는 Q-Tip으로 좁은 구석과 예민한 부분을 청소해 주는 걸로 치료끝


어디서 만든 걸까..? 살짝 봤더니..

옛날에 미제하면.. 봤던, 그 흔했던 G로 시작하는..


대개가 모르는.. 그래도 절대 괜찮은..

뒤집으면 청소하게 열 수있는 문이 있다.


여기를 열고.. 떨어진 빵, 부스러기만

옆에.. 여러 줄로 설치된 열선을 안 건들면서 때때로 청소한다.


전용콘센트, 가까운 자리에 놓고 보니.. 앞으로도 20~30년은 끄떡 없겠다.



사실대로  이실직고하자면.. 내가 고친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내부청소를 해주고 스위치부분의 접촉단자을 오래 사용했으니.. 사포로 때를 닦아냈을 뿐인데

원래대로 조립하여 제자리에 놓으니.. 남은 인생, 또, 함께 할 수있겠다.^^*


하루도 못지난 오늘아침, 이태리안 빵을 얇썰어 토스트해서 맛있게도 냠냠했다.

(매번 깜박해서 이번엔.. 일일이 찍으며.. 글쓸 준비를 했었는데 그래도 사진을 못찍은 게 있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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