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새벽 기도회에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옆을 지나치는 장의차를 보았다.
어릴적.. 아침에 장의차를 보면.. <재수가 좋다고..> 했었던가..??
남의 불행으로 내가 득을 볼 생각은 없지만
옛날 분들의 어떤 뜻이 분명 있을 터이다.
물론, 옛날엔.. 장의차대신 상여(丧舆) 였을테고
죽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을 해볼 여유을 갖는다면.. 인생을 막~ 살 수는 없을테니~~
마음에 나쁜계획을 갖고 집을 나섰더라도
오늘만은.. 악하고 헛되게 보내지 않을듯 싶다.
허나.. 집으로 돌아가고있는 지금, 내눈엔..
뒤따르는 지인의 행렬, 하나없는.. 저 장의차는 빈 차 인듯 한데
죽은 자가 타고 있던, 그렇지 아니하던..
나로 하여금 불현듯 죽음을 생각하게 하다니..
오늘은.. 재수에 신경쓰기 보담 겸손해지는 날이며
그리고,
살아 있슴에 감사드리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