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오늘은 경로대학 가는 화요일.^^

chevy chevy 2010. 10. 6. 11:07

 

 

매주 화요일은 경로대학에 가는 날이다.^^

가는 길에 신호대기에 걸려 서있는데... 옆에 선 츄레라의 앞 타이어가 뭔가 무시무시하다

어디 가까이 찍어볼까~~

 

이건~ 뭐...

영화 "벤허" 에 나오는 Gladiator(검투사)의 마차바퀴도 아니고... (걸리면 둑어쓰~~)

  

경로대학에 도착후, 서예반.

모자를 쓰신 분이 강사이신 선 장로님입니다.

 

창에서 두번째... 내,자리.

창가로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이번 학기엔 아들, 결혼때문에 한국가셔서 비었다.

 

글쓰기를 하던중...

갑자기, 비가 오더니... 우박으로 변했다.

쏴~아 하는 물방울 소리가 두드리는 소리로 변하기에 

다른 교실,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다라이를 받쳐 놓았는 줄 알았는데~~^^

아내가 문을 열고 디카를 달라기에 창문을 열어보니...콩보다는 약간 커보이는 우박이 퍼~붓고 있었다.

 

 

** 다음 날인 수요일, 들은 얘기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곳엔 작게는 골프공 크기에서 거의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우박이 무섭게 퍼부었다고 하는데

수많은 건물의 유리가 깨졌으며 자동차의 유리와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고 한다.

 

바람도 같이 온 패거리인지... 덩달아 세게 불어 적당히, 공포 분위기배경을  만들고 있었다. 

 

학교, 마치고 집으로 가는 차안.

에어콘이 켜져 있었는데... 춥다.

 

차를 타자 71도(섭씨21.5도) 였는데 흔들려 못 찍고 신호등에 차가 섰을때 찍었다.

[여름철 우리 집,냉방온도는 82도(섭씨28도)에 맞춰져있다.] 

시원할 바깥바람이 아까워,  에어콘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거리엔 아직도 빠져 나가지 못한 물들로 아수라장이다.

이 곳, 피닉스 - 뜨거운 땅도 물이 반가워 쉽게 놓아주기가 싫은가보다.

 

집에 도착하니...여기도 우박이 왔었네.. !!!

우박에 찢겨진 나뭇잎들이 주검이 되어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었다.

 

미처, 물로 변신하지 못한 우박들이 범인이 아닌척, 로즈마리,허브 뒤에 움크리고 있었다.

(너네들!! 다~ 보인다구~~)

 

 

서예반에서 글, 연습한지 몇번 안되기에 아직 미숙해서 종이가 아까워

작은 글씨로 빡빡하게 빈 공간없이 쓰고 있는 나에게

강사이신 선장로님께서 

오늘, 자꾸 제대로 쓰라하셔서... 내,인생 처음으로

종이를 접어서 세줄 칸을 만든후,

칸, 하나 하나에

넓직하게 사치부리며 글을 썼다.^^ㅎㅎ

 

지금, 내눈엔 모든게 평면으로 보여서 붓과 종이의 간격을 모르기에

 붓을 종이에 갖다대는것도 손의 느낌만으로  알 수 있다.

해서,  잘~썼다, 못썼다를 자랑하는게 아니라  쓸 수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 글뜻:

장자가 말씀하시길

내게 착하게 한 자에게 내,착하게 하고

내게 악하게 한 자에게도 내, 또한, 착하게 할찌니  

내가 남에게 악하게 함이 없으면

남도 내게 능히,악하게 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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