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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두번째 글

chevy chevy 2016. 3. 24. 16:09

요즘.. 짜증날만큼 아내의 아르바이트는 쉴 틈이 없다. 
 
자랑이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불경기라고 난리인데..
이 눔의 가게는 어찌된 건지..?
바쁘기만 하다. 
 
우리 가게도 아닌데.. 
여튼, 오늘도 덕분에 혼자 점심을 먹는다.  
 
이상한것은..
나이들어 신토불이라고.. 며칠 전부터 갑자기, 된장찌개에 폭~ 빠져 버렸다.
(당연, 아내의 음식솜씨가 좋은 거지만..) 
 
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친 수술동안의 피냄새와 매일 제공되는 된장국 냄새에 

질려 그런지 퇴원해서는 몇년동안 비린 맛과 토종 맛 나는.. 음식을 못먹기도 했었다. 
 
그랬었는데.. 
이젠, 된장찌개없으면 밥을 못먹을 것 같고 아예, 된장 뚝배기에 밥을 넣어 비벼먹으면.. 

마~ 직인다. 
 
그런데.. 
미리,점심을 챙겨 놓고 나가야하는 아내는
혼자서 버너,불켜고 준비할 남편이 걱정돼 
 
된장찌개가 담긴 양은남비채 버너에서 일단, 끓이고~ 식지않게 뚝배기에 옮겨담아 

먹으라는 거다.ㅎㅎ 
 
남비를 버너에서 내리고 남은 열기로 뚝배기를 살짝 데우면서 째개를 옮겨담고 

국물을 옮기다가 버너옆으로 흘렸는데.. 그것말고도 지저분하다.ㅠ 

 
음식이야 아내가 맛있게 만든다지만
음식만들 부뚜막은.. 손,더럽히고 힘있는 남자가 나서서.. 뚝딱뚝딱 
 
제대로 사용하게끔 해놔야 하지않나..?
싶는 생각에 깨끗하게 청소했다. 
 
청소마치고 보니.. 
밥먹는 걸 깜빡잊었었네~~ .ㅠ
다시 데워야겠다. 
 
잠깐씩 잊는게 <단기 기억상실증>이란 후유증이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근데, 아주 잊는 게 아니라서 
치매는 절대 아니다. 절대~~ 
 
좌우지간,
부뚜막이라도 깨끗히 제대로 해놓고 맛있는 거 해달라고 하던지.. 

뻔뻔스러워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