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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chevy chevy 2016. 3. 13. 09:45
요즘 피곤한 지..  
저녁 식사하기도 전인데..

아내에게 잠깐만.. 자겠다하고
침대에 누워 잤다.ㅎ
(보통은 안자던가.. 소파에서 자는데
안방으로 온 걸 보면..본격적으로 자려는..) 
 
머리맡에 논 전화 벨소리에 깼다.
액정화면를 보니.. 아이짱, 내,며느리다.

(아버님! 잘 지내시지요. 뭐~하고 계셨어요?)
며칠 일찍일어났더니 졸려서 잤었다고 하니.. 

(그럼, 드릴 말씀은 다음에 해야 겠네요..)
아냐.. 일어나야 해서 괜찮아~~ 잘~지냈어? 
 
며칠 전에 LA 서 만났지만 의례적인 인사치례를 나누고.. 
 
얘들은..? 왜.. 뭐~ 할 말있어..?
( 네~~ 이런 말씀 드려서 어떨진 모르겠는데요.. 아버님! 교회에서 집사 안수주겠다는데..
 왜.. 거절하시는 거예요..?지난 번에도 거절하시고..) 
 
ㅎㅎ 그 얘기야..?
글쎄, 
난..직분에 욕심이 없고 또, 네 남편의 할아버지께서.. 넘~ 훌륭하셨기에..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괜찮다고 하셔도 
 
내, 과거를 하나님과 내가 아는데.. 싫어 ~
뻔뻔하잖아~~ 
 
* 사실.. 과거라면.. 
무슨 큰 잘못을 했었나..? 싶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 어렸을쩍 호기심에 시작한 술, 담배. 
눈, 찌푸리게했던 심한 장난들.

공대출신이라..
준교사자격증도 있긴한데.. 나,스스로 선생할 자격없다 생각하고 그것도 안 써먹었다. 
 
45분동안 통화를 하며.. 
아이짱은.. 따져가며 설득을 하고 
시아버지인, 난.. 설명으로 이해시키고 
 
*
*
나중에..
난, 사람의 교회를 믿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믿으니.. 자녀임에 틀림없고 또, 나를 뇌출혈에서도 살려주셔서
이 곳까지 보내신 거 같다. 여기 와서는.. 마치 무슨 사관학교 다니듯 한다.
는.. 말에 
 
아이짱은.. 
아버님께서 이제는 힘!들다고  하나님의 명하시는 일을 안하려고 그러시는 줄 알았다고.. 
 
통화를 마치자.. 돌아가신 아버님생각에.. 눈물이 났다.   
아버님께서 살아계실 때, 몇번 들었던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
*
지주의 땅을 붙여 먹는 소작농의 집에 
새 며느리가 들어왔는데.. 
 
이상하게 그해부터 수확이 늘었다.
더~풍년이 든것도, 땅을 늘린것도 아닌데..
그 다음 해에도..  
 
그동안 소작이 수확중 일부를 미리 감추고
나머지 중에서 배분하여 소작료로 보낸 것임을 알게된 새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설득하여 성실하고 정직하게 지주에게 바치자고 한 것임을 알게된..
지주가 감동하여.. 소작할 땅을 늘려주고 
 
결국, 그 며느리때문에 소작의 집안이 비로소 일어서게 되었다는.. 
성실하고 정직한 며느리 이야긴데..  
 
내용은 조금다르지만 잘못된 것에 대해선 시아버님이라도 단호히 말씀드리겠다는..
지금, 당신의 손부가.. 누누히, 말씀하시던
바로, 그 새며느리 입니다하고 자랑이 하고 싶어졌슴인데.. 이미, 안계시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