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영화에서 본 완장하곤 다른 ..

chevy chevy 2015. 4. 5. 04:43

어제.. 이집사님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 한국을 다녀 와야하는 걸 

한 달전부터 내가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


이집사님 대신 2년전부터 예배 반주하고 있는.. 유학생, 임시 반주자도

방학이 되면 바로, 한국에 3개월을 다녀 오겠단다고..


공교롭게, 동시에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다행히, 피아노 연주가 가능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 놓았는데.. 어떻겠느냐..? 고..


집사님은.. 얼마전, 다른 아픔이 있었기에

뇌출혈로 3 년차 장애자가 되어 6 년 전부터 이 교회를 다니게 된  나의 건강상태를

잘~ 이해하기에 이모저모를 챙겨주시는 것이다.

임시 반주자의 휴가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기도 하고 사실, 황당스러웠다.


내가.. 성가대 대장이다.

금년이 4년차 들어가고 있다.

교회가 어려워  아무 말못하다가..


이제 새 목회자도 오시고 날로 발전하는 모습에

작년 초에 이어  금년 초에 두 번째로 고만두겠다고 했었는데..

둘러댄 핑계가.. 내가 생각해도 아귀가 맞지않고

대원들의 만류로 그냥 주저앉고 말았다.


그때의 이유가.. 피차, 얼굴보기 껄끄러울까봐 말은 안했지만

담당자의 할 일을 서로 구별 못하는 것과 의논없이 결정한다는 거였다.

결정사항을 통보받기만 하는 내가.. 구태어, 기분상해가며 있을 이유가 없었다.


아니, 자기네 끼리 결정할 꺼면.. 대장이 왜..?? 필요한 거지..?

높은 막대끝에 앉혀놓고 흔들꺼면.. 뭐~하러 자리에 앉혀놓느냐고~~


그런데.. 그때 이유를  언급 안하고 지나가니.. 같은 경우가 또, 발생했다.

연락을 받고 이집사님한테는 고마우면서 다른 한편으로 기분이 참!  거시기하다.


이번 주, 연습시간에 앞서.. 내가 기분 나쁜 이유를  설명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어린아이들, 땅,따먹기 하는 것처럼 유치하기도 하고

내가 장애가 있어 개무시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을 해야지만이 깨우친다면 일일이 가르칠 수도 없고..ㅠㅠ


또, 뻔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봐 싫고

여튼,

내일이 부활주일인데.. 오늘, 토요 새벽기도회때, 생각을 해 보니..


예수님은 자신이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실것을 아시고도

우리를 구원하시려 예루살렘으로 오셨는데..


성가대장이란 직책이.. 십자가에 피흘려 남을 구원하는 것도 아니고.. 봉사하는 직책인데..

대장이란 완장으로 나를 주장하지 말자 싶더라~~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일은 또, 있을테고..

할 수없이 직책을 수행할꺼지만..

그때마다 참!!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