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게.. 어딨어~~??

chevy chevy 2015. 1. 27. 11:57


하여튼, 잘~잊어먹는다.


기억도 잘~까먹고 물건을 어디뒀는지도 잘~까먹고
보나마나 9년전, 갑자기 나에게 다가왔었던 뇌출혈의 후유증일테지만..

제대로 보이는 게 없으니.. 눈으로 정보가 들어와도 흐릿해 뇌에 저장이 안되는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기억력이 10 초..??


그런데도 16~19곡하는 합창단 노래를 다~외워서 하는 걸 보면.. 안 믿을 사람도 있긴 하다. ㅎ

근데, 아무리 돌이라도 갈고갈고해서 파일 정도면 흠집이라도 생길텐데..

파일 수없는 사람의  머리라~~ㅠㅠ


아리조나州 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집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도시까스는 없고 전기로.. 취사를 하고 목욕물 데우게 되어있다.


그래서, 아내가 휴대용 까스버너를 따로 놓고 쓴다.

화력도 좋지만 조리시간이 빠르다.


근데, 단점이 하나 있다.

전에.. 멀쩡할 때라면.. 어처구니 없는 얘기지만

지금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사용하면.. 안된다.


가능한한 차(茶)를 마시는 게 몸에도 좋겠다고~~

요즘, 커피나 냉수보다 따끈한 녹차를 만들어 마신다.


어느 날, 아내가 재탕으로 끓여놓고 나간.. 녹차를 불과 몇 시간만에 다~마셨더라~~

주전자를 씼어 새 녹차주머니를 2개, 걸어놓고 물을 채운뒤 깨스불에 올려놓았다.


잠시, 주전자를 쳐다 보고있다가.. 화장실에 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는데..

불현듯, 내가.. 뭘~ 하다가 여기 왔지..?? 란 생각이 들었다.

아~ 불..!!

급하게 갔지만 .. 이미, 녹차는 드라마의 사약처럼 까맣더라~~ㅎ


또, 한 번은..  불을 켜 놓고 보던 TV를 본다고 소파에 앉았다가 깜빡했다.

당연.. 뭐~였는지도 기억안나고.. ㅠ


그 와중에도, 아내는.. 날,위로 한답시고 한 마디를 했다.

         " 그래도 우리 집은.. 도시깨스가 아니라 다행이야~~

           깡통,하나 다~타면.. 꺼지잖아.. ㅎㅎ"


깜빡 까먹기도 하고, 갑자기 뇌에.. 급한 일이 생길까봐서도

나는.. 셋팅 시간되면 저절로 꺼지는 전자렌지나 

자동 스위치 달린 주전자만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제.. 나도 화력,좋고 조리시간이 빠른 휴대용 깨스버너를 쓸 수있게 되었다.

아내가 그 동안 냉장고 옆벽에 붙여놓고 쭉~ 사용하던 타이머를 이용하기로 했다.ㅎㅎ




지금까지.. 나하고는 상관없는 넘~이다 하고  쳐다보기만 했었는데..

어림짐작으로 꺼야할 시간 전쯤으로 타이머를 셋팅해 놓으면.. 타이머가 울려 댈테니..

100% 안심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론.. 깜빡하는 부담없이 써도 될 듯하다.

역시, 머리는 쓰라고 있는게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