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일.
며칠전.. 아침을 먹으려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으면서 마음도 뒤숭숭하던 참에.
지나는 말로 아내에게 .." 내가 그때 죽었으면.. 어땠을까..??"
하나마나한 8년전의 그 날을 불쑥 혼잣말했다.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꾸를 했다.. " 아무것도 없었을거야....
큰 아들이 결혼을 어찌했을지는 모르긴해도.. 어쩌면.. 큰며느리, 아이짱도.. 지금의 손주들도..
그리고, 둘째,역시 변호사가 됐겠어..?? 엄마,때문이라도 바로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겠지.. "
내생각에도.. 아이짱이 일본에서 미국에 왔었어도 그냥, 관광만하고 돌아갔을테고
시아버지될 사람의 프로포즈도 없었을테니.. 손주들은..??
둘째 역시, 대학은 마쳤으니 제,한 몸 앞가림은 하겠지만
엄마를 위해서는 그때 하던대로 영화사나 따라다녔을 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내가 없어도 세상을 잘~헤쳐나갈 것으로 이 아버지는 믿는다.
어려서 부터 아버지가 없으면.. 형이 우리 집에선 아빠대신이고 둘이서 엄마를 잘~보살펴야 한다고..
그렇게 다짐도 하고 키웠다.
연말이 가깝다는 환경탓도 있겠지만.. 합창단, 금년 활동을 마감했으며 경로대학도 종강했다.
사막인, 피닉스에 살기좋은 우기철이 왔슴에도 내,마음엔 을씨년스런 찬 바람만 분다.
이런게 처음도 아니고.. 우울증도 아닌것이 날 힘들게 하곤한다. 참~나..
ㅎㅎ 따질 것 없이 살아있슴에 누구던.. 무조건 신께 감사할 일이다.
내가 대단한 존재는 아니지만..
내가 속한 이 집안이 이만큼 될 수 있었슴도.. 따지고 보면, 나를 살아있게 하시고
나를 보호하시는 전능하신 분의 번뜩이는 눈동자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나와 관계된 모든 것을 살펴 주심이다.
요즘 나에게도 할 일이 생겼다.
5 년전, 피닉스로 이사오며..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가..
근래,한 3년 발길을 뚝~!끊은 토요 새벽기도회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중도 장애자라.. 돈,버는 일은 글렀지만..
온 마음을 다~하여 자식과 자손의 잘~됨.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그리고, 항암치료중인 막내동생을 위시해서 아픈 사람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온 맘다해 기도하기로 했는데..
내년엔.. 나의 두 아들이 하고 싶은것도 무지무지하게 많은 모양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