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보는 걸 뭐라그러지..??
어제, 7월 4일,
미국에선.. Independence Day, 즉, 독립기념일이다.
238년전, 1776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한..
지금은 휴일로 노는 날이며
일 년중 딱~한 번, 밤에 불꽃놀이를 하는 날이다.
하늘에 대고 총을 쏘기도 했는데.. 유탄에 사람이 다치니.. 경찰에선 못하게 하고
그럼에도 간간이 듣던 총소리를 금년엔 전혀 못들었다.
전 날 저녁, 별안간 스마트폰의 경보음이 울리더니..
먼지돌풍(Dust Storm)이 불꺼란 경보가 두번이나 있었다.
이사하고 첨인데 괜찮겠지.. 싶어
테라스로 나와 먼 하늘을 살피니.. 저~쯤 보이는 하늘이 날린 먼지로 뿌연듯 했는데..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기 아리조나는 4 계절이 아니라 乾(건)기와 雨(우)기, 2 계절로 나뉜다.
지금은.. 건기(여름,가을)라 비가 올때가 아니다.
몇년간 가물어.. 비가 와야하고 오면 좋은데.. 엄청 내렸다.ㅎㅎ
내일, 교회 성가대,바깥나들이 계획이 있슴에도.. 그 생각은.. 또, 염려도 안했다.
얼마나 오랫만에 보는 " 비" 다운 비였는지..
다음 번, 이사때 쓸려고 버리지 않고
테라스 한쪽 귀퉁이에 쌓아놓았던 종이 박스도 들이치는 비에 다~젖은 듯하지만
맘속으로.. 까짓거 버리고 새로 얻지 뭐~~ 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하늘은 개어있었다.
아리조나, 피닉스에 비내리는 스타일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이사온 5년동안 대체로 밤사이에 비가 오고 아침엔 모른척 시치미를 떼곤 했다.
건조하기도 해서.. 길거리나 뒷마당이 말라있으니 비온 표시도 안 난다.
그래도, 혹시나 방수점퍼를 백팩에 챙겨넣고 집을 나섰다.
동네마다에 있는 웅덩이에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아니.. 그런데 여기 웅덩이엔 왜.. 잔디가 없지..??
이 장로님댁에 다들 모여 한 차로 Go Go~~
가는 중에.. 살짝, 가랑비가 내리기도 하는 걸로봐서 완전 (맑음)은 아닌 듯 하다.
오전 11시쯤.. FLAGSTAFF 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모 한인 목사님께서 운영중이신 신학교에 도착하여 학교시설을 구경하였다.
우리 교회 목사님이 공석중인 지난 4월의 어느 주일,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귀한 설교말씀을 전해 주셨었는데..
교인 수양회나 기도가 필요할때.. 오라하셨다고.. 그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다니..
난, 목사님을 뵈도 모르겠던데..ㅎㅎ(눈땜에.. 몇번 반복해서 봐야 겨우,기억한다.)
근데.. 목사님께서 뻥을 치신건지.. 기숙사가 있긴하지만.. 교인이 쓸수는 없고 근처 기도원으로 안내를 해 주셨다.
이곳 저곳을 구경하느라.. 힘들기도 하고..
야외 테이블에서 먹을까..? 식당건물에서 먹을까.? 로 고민중..
그래도, 건물안에서 먹기로 의견 일치하여
가져온 재료로 기도원 식당에 한 상, 벌렸다.
살짝이긴 했지만.. 먹는 중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했다.
지나고 났으니.. 살짝이지 밖에서 먹다가 비가 왔으면 들고 튈 데도 없고..
쫄딱~ 젖을 뻔했다.ㅎㅎ
뜻있는 날을 맞아 살펴볼겸 온거긴 한데.. 신학교에서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개별적으로 오기엔 넘~ 멀다.는 내생각이다.
제목을 달려니.. 생각이 안나서 질문형식으로 썼는데..
열 몇시간이 지나 다음 날 아침, 생각이 났다. {사전답사}
영어는 안되고 한국말은 자꾸 잊어먹고.. 에고~~
온 김에 장로님께서 구경을 시켜주시느라.. Wupatki 마운틴에 있는 Sunset Crater Volcano 에 갔다.
입구에서 부터
마치.. 한 장의 그림 카드같은 풍경인데..
바닥은 거의 전부 화산재라는 거..
첨엔.. 수염이 꽃인줄 알았는데.. 진짜 꽃이 있어 수염이 잎사귀인듯.
다리 폭으로 봐선..
승용차따위는 못다니고 공원관리용 차량(골프 카트같은..)만 가능할테고
일반차량은 주차장에 세워놔야함에도..
무게제한 표시가 되어있더라~~ 한국도 이런 거부터 제대로 쫌~하자~~
지도에 표시는 돼있는데..
볼 곳이 여기 한군데라 웬만해선 오게 되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에.. 오늘 챈스가 넘~좋았다.
질러가는 지름길이 없다하여.. 하긴, 高峯(고봉)의 산이라
FLAGSTAFF의 시내 길을 따라 빙~ 돌아
스키장이 있고 산 정상에 오를 수있는 반대편의 SNOW BOWL 에 갔다.
이 산은 2011년, 지금 우리 교회성가대 사람들하고 첨 산행으로 왔던 곳이다.ㅎㅎ
이 산에는 온통 백향목이라 보는 눈도 시원하고 코끝에선 향긋한 냄새가 나는 듯도 하다.
남의 차든, 다른 차를 타고 가서는 꼭 ~주차할때에야~~
아차!! 장애자플랭카드를 우리 차에 두고 온걸 알게 되는데.. 이건, 무슨 법칙일까..??
여기가 9500 피트(2895m)인데 오늘은 여기서도 숨이 차다.
3년전엔.. 여기선 괜찮고 리프트타고 한참을 올라가서 11500 피트(3505m)인가에서 숨이 찼었는데..ㅉㅉ
그래도, 이 곳에 다시 오게 될줄은 몰랐는데.. 다시 오게 되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숨차서 올라가는 걸 포기하려 했는데.. 마침 시간이 늦어 매표가 끝났단다.
못가 본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휴~~다행이다. 미리 말,안하기도 다행이고..ㅎㅎ
집으로 향하는데.. 피닉스에 다~도착하도록 밝은 낮인게 낯설다.
장로님댁에 차들을 세워두고 출발했으니.. 종착지는 장로님댁인데
거기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불꽃놀이 구경하기로 했는데 우린 밥만 먹고 그냥 집으로 향했다.
저~멀리에서 불꽃들이 터지며 밤하늘을 이쁘게 수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