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며느리..!!

chevy chevy 2013. 11. 12. 09:45

이번, LA 숭실 OB합창단  정기연주시..

감사한인 교회 친교실 옆방에 임시로 마련한 대기실에서 연주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저녁을 먹다가..

아내는 우리가 출석하는 아리조나 교회, 성가대 사람들이 도착했다는 전화에 바로, 마중나가고..


나하고 의자를 등지고 뒷 테이블에 앉았던 前 총무의 부인이  " 언니 어디 갔냐며..?? "

지금, 말을 안하고는 못 참겠다는 듯이.. 나에게 들려 준 이야기이다.

집에 와서 어제 다시 아내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ㅎㅎ.


자기네가(전 총무네) 이 교회에 다니는데.. 어느 주일날, 젊은 가족과 한 테이블에서 친교를 하게 되었다고..

그 가족중 아주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즐거운 얼굴로 예절도 바르고..

밥을 가져다 놓고는 엄마의 기도를 기다리며  밥먹을때, 절대로 돌아다니지도 않고

시끄럽게 떠들지도 않았는데..


그 교회에선.. 이미.. 가정교육을 잘~ 시켰다고 .. 칭찬이 자자하단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는 이쁘게 생겼으며.. 일본사람인데도 한국말을 아주 잘~하고 누구에게도 웃는 얼굴로 상냥해

남편이 얼마나 좋겠냐고.. 부러움의 대상이란다..


그런데.. 나에게서 들은 건지.. 누구한테서 들은 건지 모르겠지만..  나도 우리 아들네가 이 교회다닌다고 했었는데..

아까 전에.. 언니라 부르는..

내, 아내한테서 "스마트폰! 잠깐만.. " 하고 채가서는 사진이 있는 갤러리를 열어서 사진들을 흝어보더니..


" 맞어~~ 이 아이들이야!!

세상에~~ 이 아이들이 언니의 손주들이 였어~~??!!

갑자기, 혹시나하는 맘에 폰을 열어 본 건데~~

어쨌던.. 이 아이, 전에 내가 언니네 손녀 얘기했듯이.. 내가 바이얼린 가리킬꺼야.. 내가 찍었어~~ "


전 총무의 부인은 바이얼리니스트 이다. 그 약속은 전에 나도 들어서 알고 있는 건데..

하지만, 우리 손주(예선)가 바이올린을 배우려 할 지는.. 모르겠다.


사람한테서는 누구건 냄새가 난다.

물론, 코로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는 절대 아니다.

나쁜 냄새도 있고 좋은 향도 있다.

본인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남들은 정확하게 그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의 좋고 나쁨을 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