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오막살이 집차

chevy chevy 2013. 6. 14. 13:52


 

선배님과 함께 점심식사하기로 약속이 있었다.

나가기전

덥기만한 거라지(garage 집에 딸린 차고)에 널어놨던 고사리를

햇볕,좋은 뒷마당으로 옮겼다.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나왔는데..

밖의 기온이.. 와~~덥다.

117도면.. 섭씨로 47도(?)다. ㅠㅠ


여긴, 어딜가나.. 주차장에 나무그늘이 없다.ㅠㅠ

저번에 장애자자리에 세우려다가 건너편, 큰 나무 그늘아래 한 자리가 비었기에..

땡~!!이다 싶어 주차했었는데..

그자리가 왜 비었었는지.. 집에 올때, 알았다.


나무속에 새들이 오골오골.

차에.. 배설물이 장난이 아니였다.ㅠㅠ

집에 와서 세차를 하였슴은 물론이다.

그 후엔.. 절대로 나무그늘을 탐하지 않는다.ㅎㅎ




집에 오는 길에.. 분명, 길인데.. 웬 집이 (?)

트레일러로 옮기는 거 라면.. 저것보다 훨씬 클텐데..

이건.. 건물의 반쪽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캠핑카를 자작하는게 유행이라는데.. 저것도 그런 겨~~??




캠핑카라면.. 푸른 산과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가 저절로 연상되야 할 텐데..

연상은.. 커녕,

을씨년스런 오두막집이 있었다.

기찻길옆 오막살이는 아니지만.. 그동네에 모델하우스가 있다면.. 

이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듯.. ㅎㅎ




여잔지.. 남자껀지 색바랜 삼각빤쓰가 빨래줄에 널려있고

시름에 빠져있는 멕시칸 전통모자를 쓴 남정네는 오늘도 고민이 많다.




4시간 만에 집에 돌아와 뒷마당으로 가 보니..

예상대로 두툼했던 고사리가 앙상하게 자~알 말라있었다.




나무젓가락 굵기가.. 이쑤시개 굵기보다 더~얄게..


요즘, 배가 자꾸나와 합창단, 단복 바지입기가 걱정이였는데..

다이어트는 생각처럼 잘 안되고..

나도.. 따스한 햇볕에 널어 말릴 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